장예모 '원세컨드' 中 검열 의혹 속 베를린영화제 취소 "역경 딛고 완성"
일간스포츠

입력 2021.12.28 10:05

박상우 기자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라는 타이틀로 기대감을 키운다.
 
베를린영화제 상영 취소 논란을 딛고 '원 세컨드(장예모 감독)'가 국내 정식 개봉을 앞둔 가운데, 거장 장예모 감독이 어려움 속에서도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을 밝혔다.
 
'원 세컨드'는 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단 1초를 위해 필름을 찾아나선 남자의 이야기로 전 세계 155관왕에 빛나는 영화의 전설 장예모 감독의 신작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거장의 작품이 개봉까지 이르는 것은 쉽지 않았다.
 
2019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첫 상영을 앞두고 있었으나 돌연 출품 취소 소식이 들려왔다. '기술적인 문제'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었으나, 문화대혁명 시기가 영화의 배경이라고 알려져 있었기에 해외 매체에서는 중국 체제에 비판적인 시선이 담긴 요소 때문에 중국 정부의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최초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데뷔작 '붉은 수수밭'부터, '인생', '5일의 마중'까지 장예모 감독은 꾸준히 문화대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로 엄혹했던 시대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드러내왔던 감독이었기 때문.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 임에도 불구하고 신작 개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왕성한 영화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를 '원 세컨드' 제작 코멘트에서 엿볼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장예모 감독은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들의 몇몇 장면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설렘과 행복에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영화와 우리는 함께 자란다. 꿈은 평생 우리와 함께한다. 평생 기억에 남을 한 편의 영화가 있고, 그 영화가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그 자체뿐만 아니라, 배우라는 별을 바라볼 때의 기대와 동경을 영화가 포착해 내기 때문일 것이다. '원 세컨드'는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헌사다"라고 밝혔다.
 
논란을 딛고 첫 공개된 '원 세컨드'에 대한 평은 뜨거웠다.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로마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등에 초청돼 여러 극찬을 이끌어내며 현재까지도 미국 최고의 리뷰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고 있다. 
 
거장 장예모 감독이 영화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뜨거운 러브레터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영화가 될 '원 세컨드'는 2022년 1월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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