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김의성은 SBS 드라마 '모범택시'에 이어 따뜻한 성정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소화한데 대해 "내가 그동안 악역을 많이 해서 평범하거나 선한 역할을 맡으면 어색하게 생각하시더라. 근데 '모범택시' 장대표나 '특송' 백사장이 실제 내 본 모습과 가장 가깝다. 제발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에서 김의성이 연기한 특송 전문 백강산업 대표 백사장은 돈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특송 의뢰를 받는 프로 비즈니스맨이자 은하의 든든한 조력자다. 수익 분배를 위해 은하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 은하를 위해 몸을 내던지는 인간적인 면모로 입체적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의성은 "명확하게 말하면 선과 악의 중간쯤에 놓인 인물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지만, 은하를 포함한 직원들에게는 말은 퉁명스럽게 해도 따뜻한 마음을 내비친다. 특히 은하가 멀리 나가서 고생할 때,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키우는 고양이와 백사장을 떠올릴 수 있도록, 그런 사람처럼 느껴지게끔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은하로 분한 박소담을 비롯해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이 열연을 펼쳤다. 내달 12일 새해 영화로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특송'은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포함한 47개국에 선판매됐고, 12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13일과 14일 홍콩, 싱가포르, 몽골, 19일과 28일에는 각각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 동시기 개봉해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