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로 떠난 자유계약선수(FA) 손아섭(33)의 보상 선수로 오른손 투수 문경찬(29)을 지명했다. 롯데는 31일 "NC의 보호 선수 20명 명단을 살핀 뒤 문경찬을 보상선수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경찬은 2015년 2차 2라운드 전체 22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고, 2020년 8월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이번엔 FA 보상선수로 롯데에 뽑혀 1년 4개월 만에 세 번째 팀으로 옮기게 됐다.
문경찬은 2019년 KIA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5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2년간 주춤했다. 2020년에는 승리 없이 5패 10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02로 부진했고, 올해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94에 그쳤다.
롯데는 "뜬공형 투수인 문경찬이 한결 넓어진 사직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올 시즌 투구폼을 바꾸느라 기복이 있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불펜 역할을 잘 소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