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월드컵 입상 정승기 "베이징 올림픽 스켈레톤 메달 도전"
일간스포츠

입력 2022.01.02 15:47

윤성빈을 이을 한국 스켈레톤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정승기. [연합뉴스]

윤성빈을 이을 한국 스켈레톤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정승기. [연합뉴스]


"아직도 실감이 안 나네요."

한국 남자 스켈레톤 기대주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생애 첫 월드컵 메달을 따낸 소감을 밝혔다. 정승기는 새해 첫 날인 1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2021~22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뱅(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1·2차 시기 합계 1분41초73를 기록했다. 2019~20시즌 처음 월드컵에 출전한 이래로 따낸 첫 메달이다. 다음 월드컵 개최지인 독일 빈터베르크 이동 중인 정승기를 전화 인터뷰했다. 정승기는 "첫 메달인 데다 새해 첫 날 수상이라서 더 특별한 메달이다. 가족 등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획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승기의 메달은 한국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 대표팀을 통틀어 첫 메달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아이언맨' 윤성빈(28·강원도청)이 부진에 빠지면서다. 윤성빈은 이날도 17위(1분42초94)에 머물렀다. 다음 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정승기의 상승세는 희소식이다. 주로 10위권에 맴돌던 정승기는 올 시즌 월드컵 2차에서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시즌 랭킹에서는 정승기는 10위, 윤성빈은 13위에 올랐다.

정승기는 올림픽 직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목표는 뒷심 보강이다. 정승기는 이번 대회 스타트 기록만 놓고 보면 1차 시기에는 1위(4초50), 2차에서는 2위(4초50)를 기록했다. 라트비아의 두쿠르스 형제가 홈 트랙에서 1, 2위를 휩쓸었다. 형 토마스 두쿠르스가 정승기보다 0.37초 빠른 1분41초36만에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따냈고, 동생 마르틴스가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정승기는 "국내에서 여름 내내 대표팀 동료, 코칭스태프와 힘을 모아 열심히 훈련한 것이 올 시즌 성적으로 나타났다. 두쿠루스 형제를 비롯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정승기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썰매 유망주로 오륜기를 들고 입장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승기는 "16세 때 처음 썰매를 타기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조금만 더 가면 올림픽 메달 고지가 보인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7차 대회는 오늘 8일부터 열린다. 정승기는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베이징에 입성하겠다. (윤)성빈이 형과 함께 한국이 올림픽 스켈레톤 2연패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