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공격수 마이클 오언(43·잉글랜드)이 손흥민(30·토트넘)의 ‘택배 크로스’를 극찬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2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토트넘-왓퍼드전.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5분 손흥민이 상대선수 2명을 앞에 두고 돌파하며 파울을 얻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문전을 향해 오른발로 강하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골키퍼 앞에 서있던 다빈손 산체스(26·콜롬비아)가 머리를 갖다 대 극장골을 뽑아냈다.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출신 션 라이트 필립스와 오언은 방송에서 경기를 리뷰하며 손흥민의 킥을 분석했다. 먼저 필립스가 “판타스틱한 연결이었다. 날카롭고 평평하게 들어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굉장히 막기 어려운 궤적이었다”고 했다.
오언 역시 “‘도대체 어떻게 수비해야 하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평평하고 강력하게 들어갔다. 골키퍼가 대처하기 정말 어려웠다”고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오언은 1996년부터 2013년까지 리버풀,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며 222골을 터트린 레전드다. 오언은 앞서도 “손흥민은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날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6위(승점 33·10승3무5패)를 기록했다. 2경기를 더 치른 4위 아스널은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토트넘은 작년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 리그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부임 후 4골-2도움을 올리며 ‘콘테 황태자’가 됐다.
손흥민은 콘테 체제에서 3-4-2-1 포메이션 중 주로 ‘2’ 위치에 나선다. 조세 모리뉴, 누누 산투 전 토트넘 감독 시절 주로 측면에서만 뛰었던 손흥민은 콘테 체제에서는 수시로 중앙으로 이동하며 ‘프리롤’로 뛰고 있다. ‘넘버10’, 세컨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자유롭게 뛰며 찬스를 만들고 해결까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