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5일 "메이저리그(MLB) 출신 우완 로버트 스탁을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70만 달러다.
두산베어스 관계자는 “직구 무브먼트가 좋고, 커터는 MLB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본적으로 탈삼진 능력이 빼어나 미란다와 함께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탁은 불펜 투수로 주로 뛰었으나 2019시즌 후반기부터 꾸준히 선발 준비를 했다.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주 벨뷰 출신인 스탁은 키 185cm, 체중 97kg의 체격을 지녔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을 졸업한 후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스탁은 지난해 뉴욕 메츠 소속으로 뛰었다. 미국에서는 선발보다 불펜 투수에 가까웠다. 통산 55경기에 출장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4.71을 거뒀지만, 선발 등판은 단 3경기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역시 통산 230경기 동안 23승 14패, 3.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선발 등판이 13경기에 그쳤다.
스탁의 최고 강점은 광속구다. 직구 평균 스피드가 시속 155km에 이를 만큼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해 직구 최고 구속은 101마일(약 162.5km)까지 나왔다. 직구 비중이 60%를 넘는 가운데(지난해 61.3%) 변화구로는 평균 시속 137㎞ 내외의 컷 패스트볼(커터)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빠른 구속 덕에 탈삼진 능력만큼은 확실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기록한 9이닝당 탈삼진이 9.9개에 달한다. 커리어는 짧지만, 빅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도 9.4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