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작년보다 못하면 그만둬야죠"
일간스포츠

입력 2022.01.09 07:59

안희수 기자
최형우가 2022년 각오를 전했다. 사진=KIA 제공

최형우가 2022년 각오를 전했다. 사진=KIA 제공

 
"이제는 6번 타자로 나서고 싶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9)는 이제 앞에서 끄는 '리더'가 아닌 뒤에서 미는 '조력자'가 되려고 한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다. 
 
최형우는 2021시즌 기대에 못 미쳤다. 104경기에서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커리어 시즌 중 가장 낮은 타율과 홈런을 남겼다. 전반기 망막 질환으로 고전했다. 팀 타선의 무게감이 낮아진 탓에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성적보다 더 못하면 (야구를) 그만해야 하지 않겠나. 부진은 이제 다 잊었다. 올해 (우리 나이로) 앞에 40살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야구를 할 생각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최형우의 가장 큰 목표는 이승엽(은퇴)이 보유 중인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타점(1498개)을 깨는 것. 2021시즌까지 139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더뎌진 타점 생산 페이스를 올해는 끌어올릴 생각이다. 
 
4번 타순은 욕심이 없다. 오히려 마다한다. 개인 명예회복만큼이나 KIA의 성장을 바라기 때문이다.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이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를 계속 차지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최형우는 "잘하든 못하든 이제 후배들이 중심타선을 맡아줘야 한다. 빨리 경험을 쌓는 편이 팀을 위해서도 좋은 방향일 것"이라며 "나는 한발 물러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나성범이 합류한 점도 최형우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로 보인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나성범과 기간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최형우는 "(나)성범이의 계약 소식을 듣고 친한 프런트 직원에 전화해 '정말 잘했다. 고맙다'로 말해줬다. 우리 팀에 플러스가 될 선수다. 나도 처음 이적한 2017년에 팀 동료들이 반겨준 덕분에 잘 적응했다. 우리 팀 선수들 성격 좋다. 성범이도 금방 적응할 것"이라며 반겼다. 
 
KIA팬은 최형우와 나성범 'CN포(두 선수의 성 이니셜 조합)'에 기대가 크다. 강타자가 앞 또는 뒤를 지킨다면 최형우의 장타력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에이스 양현종까지 돌아왔다. 김종국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점도 분위기 쇄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 
 
최형우는 "감독님은 선수들 성격과 컨디션을 너무 잘 아신다. 전임 감독님(맷 윌리엄스)보다 소통이 잘 될 것 같다. (양)현종이와 성범이가 합류하며 팀이 강해진 건 확실하다. 올해는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