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호주오픈 첫 승...4대 메이저대회 모두 승리
일간스포츠

입력 2022.01.17 15:26

안희수 기자
호주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권순우. 사진=연합뉴스

호주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권순우. 사진=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4·세계 54위)가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승리를 거뒀다. 권순우는 17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22 호주오픈 대회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3시간 5분 혈투 끝에 신예 홀게르 루네(18·덴마크·99위)를 3-2(3-6, 6-4, 3-6, 6-3, 6-2)로 꺾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4·5세트를 잡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2020년 9월 US오픈에서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윔블던·프랑스오픈·US오픈) 개인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는 3회전까지 진출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어 열린 윔블던에서도 1회전을 통과했다. 호주오픈은 권순우가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대회였다. 지난해까지 세 차례(2018·2020·2021년) 본선에 나섰지만,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가 이날 첫 승리를 거뒀다.
 
권순우가 1회전에서 상대한 루네는 주니어 시절이었던 2019년 세계 1위까지 오른 신성이다.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에게 한 세트를 따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권순우는 지난해 4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안달루시아오픈에서 루네를 한 차례 제압했다. 하지만 이날 재대결에서는 고전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 당하며 1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정비하고 나선 2세트는 6-4로 잡았지만, 루네의 강서브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에 범실을 쏟아내며 3세트를 내줬다. 
 
4세트도 먼저 두 게임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행운이 따랐다. 루네가 다리 통증을 호소한 것. 루네는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도 다리 통증 탓에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권순우는 움직임이 둔해진 상대를 몰아붙이며 4세트를 6-3으로 잡았다. 5세트 게임 스코어 2-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내리 3게임을 더 따내며 승리했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세계 14위)를 상대한다. 개인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을 노린다. 
 
한편 '호주오픈의 사나이'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지난 5일 호주에 입국한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비자가 취소되자,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승소 판결이 나와 호주오픈 출전 가능성할 것으로 보였으나, 호주 정부는 14일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이에 불복한 조코비치가 다시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호주연방법원 재판부는 16일 만장일치로 이를 기각했다. 추방 명령을 받은 조코비치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호주를 떠났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9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노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승 트로피를 얻기 쉽지 않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 조치로 추방되면 3년 동안 입국이 금지된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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