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았던 시즌" LG 홍창기, 5할 장타율 점령 도전
일간스포츠

입력 2022.01.18 06:10

이형석 기자
"꿈만 같았던 시즌이었다."
 
LG 트윈스 홍창기(29)가 2021년을 돌아보며 남긴 평가다. 그는 "타율과 출루율 등 모든 기록이 목표 이상으로 잘 나왔다"고 반겼다.  

 
지난해 홍창기는 펄펄 날았다. 타율 0.328로 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출루율은 0.456으로 개인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정교한 타격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단일 시즌 역대 2위에 해당하는 297회 출루를 달성했다.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100볼넷 고지를 밟는 등, 100볼넷(총 109볼넷)-100득점(총 103득점)을 돌파했다. 그는 "100볼넷 달성은 시즌 막판에 조금 의식했다. 구단 최초의 기록에 내 이름을 남기게 돼 영광"이라며 웃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타격왕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7.38)에 이어 KBO리그 전체 WAR 2위(6.59)에 오른 홍창기는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까지 품에 안았다. 득표율은 62.2%(총 유효 304표 중 189표)였다. 그는 "골든글러브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영광스럽게 수상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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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9년까지 59타석 소화에 그쳤지만, 입단 5년 차였던 2020년 타율 0.279·5홈런·39타점을 기록하며 LG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엔 타율과 출루율, 득점, 타점(52개) 볼넷, 도루(23개)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다만 딱 한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장타율이다. 

 
홍창기는 지난해 개막 직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전력분석 관계자가 '3·4·5를 목표로 삼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 어렵겠지만 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타율과 출루율은 쉽게 목표를 달성했지만, 장타율은 0.417에서 0.408로 오히려 감소했다.
 
LG 타선의 문을 여는 홍창기는 장타력까지 장착한 리드오프를 꿈꾼다. 그는 "지난 시즌 장타가 많이 안 나와서 조금 아쉬웠다. 홈런은 아니더라도 2루타 같은 중장거리 타구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2020년보다 147타석을 더 소화한 그의 홈런은 5개에서 4개, 2루타는 29개에서 26개, 3루타는 6개로 2개로 줄어들었다.
 
홍창기는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점을 잘 활용해 자신의 매력을 더 높이려 한다. 장타율까지 갖춘다면 '최고의 1번 타자'로 발돋움하게 된다.  

 
올 시즌에는 새로운 도전과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LG가 4년 총 60억원에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홍창기는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길 게 유력하다. 리드오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는 "해민이 형은 리그 최고의 수비와 주루를 자랑한다.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싶다. 신인 때부터 외야 3개 포지션을 모두 훈련했고, 퓨처스(2군) 경기에서도 많이 경험했다. 우익수 수비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올해처럼 1번 타자로 나가게 된다면 항상 출루에 목표를 둘 것"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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