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BNK-6연패 끊은 삼성생명... 4강 앞 엇갈린 희비
일간스포츠

입력 2022.01.18 13:52

차승윤 기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선수들이 17일 부산 BNK와 경기에서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선수들이 17일 부산 BNK와 경기에서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봄 농구'의 갈림길에서 먼저 웃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원정 경기에서 70-6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4위였던 두 팀은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6연패에 빠졌던 삼성생명은 BNK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라섰다. 반면 지난주까지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BNK는 2연패를 당하면서 다시 5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1강·2중·1약 현상이 뚜렷하다. 4강 중 3개 팀은 사실상 정해졌다. 17일 기준 리그 선두는 청주 KB가 질주 중이다. 21승 1패(승률 0.955)로 대적할 팀이 없다. 조기 우승이 유력하다. 또 전통의 강호 아산 우리은행과 구나단 대행 체제에서 선전 중인 인천 신한은행은 14승 8패(승률 0.636)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이 KB를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고, 4위 이하 팀의 추격을 허용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 역시 3승 19패(승률 0.136)로 최하위를 탈출하기 어렵다.
 
남은 자리는 4위 하나. 이를 노리는 두 팀의 입장은 서로 다르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삼성생명은 4위를 결사적으로 확보하는 대신 리빌딩과 순위 싸움을 병행하고 있다. 반면 BNK는 4강에 들 경우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박정은 BNK 감독도 “봄 농구 이야기에 선수들이 부담보다 기대가 상당하다”며 “그동안 이 시기가 되면 선수들이 체념하곤 했는데 시즌 후반부 희망을 가지니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 순위 경쟁에 동기부여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BNK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새로 영입한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MVP 김한별이 살아나면서 3연승을 거뒀다. 스윙맨으로 더 성장한 이소희, 안정적인 빅맨 진안에 김한별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반면 삼성생명은 6연패에 빠진 터였다. 특히 15일 우리은행전에서는 4쿼터 막판까지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에서 패했다.
 
분위기를 바꾸고 삼성생명의 승리를 이끈 건 배혜윤과 이주연이었다. 배혜윤은 2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연도 2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배혜윤과 나란히 팀 공격 선봉에 섰다. 둘은 3쿼터 배혜윤이 중거리 슛, 배혜윤이 3점포로 7점 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어 배혜윤이 연속 4득점, 이주연이 자유투로 리드를 11점 차까지 벌렸다.
 
승부처였던 4쿼터, 승기를 되찾은 것도 두 사람이었다. BNK는 4쿼터 이소희, 강아정, 김한별의 활약으로 59-5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동점 후 배혜윤과 이주연이 골 밑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경기 종료 5초 전 배혜윤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순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두 팀은 3월 17일 6라운드에서 최종 맞대결을 펼친다. 전력 차이가 벌어져 있는 상위권 팀들과 대결에서 반전이 일어난다면, 4위의 주인은 다시 한번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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