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철 마운드' 2기, 눈여겨 볼 포인트
일간스포츠

입력 2022.01.19 05:59

안희수 기자
KT 위즈가 김태한 투수 코치 체제로 2022년 마운드 전력 향상을 노린다. 사진=KT 위즈

KT 위즈가 김태한 투수 코치 체제로 2022년 마운드 전력 향상을 노린다. 사진=KT 위즈

 
KT 위즈는 2022년 코칭 스태프를 개편하며 1군 메인 투수 코치를 바꿨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이 자리를 맡았던 박승민 코치가 퓨처스(2군)팀으로 옮기고, 지난해 합류한 김태한 코디네이터가 1군 투수진을 총괄한다. 

 
KT는 2021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3.67)에 올랐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끈 박승민 코치의 보직이 변경된 건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2연패를 노리는 KT는 더 강한 마운드 전력을 만들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 김태한 코치는 5시즌(2011~2015)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진을 이끈 지도자다. 박승민 코치 아래서 기본기를 다진 KT 젊은 투수들은 이제 김태한 코치에게 '심화반' 수업을 받는다. 
 
김태한 코치는 "감독님과 선수들이 지난 3년 동안 만든 '팀 KT' 특유의 훈련 매뉴얼이 있더라. 오히려 내가 잘 흡수해야 할 것 같다. 기술적으로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지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2022년 마운드 운영 계획은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후 구체적으로 세운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과 김태한 코치는 더 중점을 둬야 할 포인트를 이미 정했다. 바로 투수들이 조금 더 빠르고 능숙하게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흔히 '퀵 모션'이라고 말하는 슬라이드 스텝은 주자를 둔 상황에서 이동 발을 빨리 올리거나, 간결한 팔 스윙을 통해 투구 시간을 의도적으로 줄이는 동작이다. 포수의 도루 저지뿐 아니라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막판 투수진에 슬라이드 스텝에 더 신경을 쓰며 투구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몇몇 선수들은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포수 장성우의 도루 저지율도 좋아졌다. 
 
김태한 코치는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슬라이드 스텝에 더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그는 "좋은 공을 던지는 것만이 아니라 주자를 잘 묶는 것도 중요하다. 내 노하우를 새 훈련 방법에 접목할 것"이라고 했다. 
 
주목할 점이 또 있다. 이강철 감독이 매년 "양적, 질적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불펜 강화다. 특히 KT는 경쟁력이 있는 왼손 투수를 확보해야 한다. 김태한 코치는 "다른 팀보다 왼손 불펜 전력이 약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활약한 조현우도 풀타임으로 뛰지 못했다. 불펜 투수 확보는 가장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기대주는 있다. 마무리 투수까지 맡은 경험이 있는 왼손 투수 정성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2021시즌 스윙맨 임무를 잘 수행한 왼손 투수 심재민의 성장세도 호재다. 1차 지명 신인 투수 박영현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태한 코치는 "아직 더 좋아질 수 있는 투수가 많다. 변수와 이탈한 선수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국내 선발진 경쟁도 볼거리다. 자리 보존이 확실한 선수는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뿐이다. 소형준과 배제성 그리고 엄상백이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KT는 배제성의 군 입대도 염두에 둬야 한다. 더 많은 선발 투수를 만들어야 그의 공백 여파를 줄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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