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 불편한 키움 "현재 논의 중인 트레이드 없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1.19 13:50

배중현 기자
최근 트레이드 루머가 계속 나와 거취에 관심이 쏠린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 IS 포토

최근 트레이드 루머가 계속 나와 거취에 관심이 쏠린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 IS 포토

 
키움 히어로즈가 포수 박동원(32)의 트레이드 루머로 홍역을 앓고 있다.
 
박동원의 거취는 최근 KBO리그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몇몇 언론 매체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방 보강이 필요한 특정 구단과 연결하는 기사까지 나와 '이적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았다.
 
키움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18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박동원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트레이드 논의가 전혀 없다. 추진하고 있는 것도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정황상 트레이드 오퍼가 없었던 건 아니다. 키움은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수만 3명(박동원·이지영·김재현)이다. 올 시즌 중반에는 군 복무 중인 주효상까지 전역한다. 하지만 고형욱 단장은 "(다른 팀의) 트레이드 조건을 다 받아주면 우리 팀의 뿌리가 다 뽑힌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트레이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장 큰 이유는 키움의 주머니 사정 때문이다. 박동원은 2022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면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포수는 FA 시장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겨울만 하더라도 장성우(KT 위즈)가 4년, 최대 42억원에 계약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박동원은 장성우와 비교했을 때 개인 성적이 뒤처지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구단 재정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중 기간이 길어져 수입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유상증자(보통주식 140만주·1주 가액 5000원)를 통해 70억원을 융통, 급한 불을 끄기도 했다. 선수 한 명에게 수십억 원을 투자하기 힘든 상황이라 박동원의 트레이드 얘기가 점점 확대됐다.
 
키움은 박동원의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간판타자 박병호가 FA로 KT로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박병호에게 제대로 된 계약 조건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박병호 이적 이후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중요성이 커졌다. 박동원은 2009년 입단한 뒤 히어로즈에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포수 자원이 많은 키움이지만 선뜻 박동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기 쉽지 않다. 잇단 선수 이적에 따른 역풍도 고려해야 한다.
 
트레이드가 공개적으로 거론되는 건 구단과 선수 모두 부담이다. 자칫 트레이드가 불발됐을 때 안게 되는 리스크가 크다. 박동원이 주전 포수이자 간판타자인 키움으로선 더 난감하다. 고형욱 단장은 "지금은 선수단을 구성해 스프링캠프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부족한 포지션이 있으면 상대 팀과 논의를 진행하는 거다. 언론에서 이렇게 크게 나오면 (논의를 하더라도) 이뤄지기 쉽지 않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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