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 외국인 에이스 자밀 워니(28·1m99㎝)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팀 9연승을 이끌었다.
SK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7-87로 꺾었다. SK는 시즌 27승(8패)째를 거두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최다 연승 타이기록(수원 KT 9연승)을 달성하며 4경기 차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21패(14승)째를 안으며 시즌 8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중반까지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뒷심에서 SK에 밀리며 패했다.
SK는 1옵션 외국인 선수 워니가 또 한 번 경기를 지배했다. 워니는 이날 3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국내 선수들이 기복을 보일 때도 단독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한국가스공사의 림을 폭격했다.
SK는 김선형이 17점, 최준용이 15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안영준이 15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니콜슨이 27점으로 분투했지만, 김낙현이 경기 중 부상으로 무득점에 그치면서 점수 쟁탈전에서 밀리며 패했다.
이날 양 팀은 1쿼터부터 25-21로 치열한 점수 쟁탈전을 벌였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12점을 내며 질주했고, 두경민이 뒤에서 받쳤다. SK는 워니가 10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안영준이 고비마다 석 점으로 리드를 만들었다. 전반을 넉 점 차로 마쳤던 양 팀의 승부는 경기 후반에 갈렸다. 한국가스공사가 먼저 추격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홍경기와니콜슨의 연속 3점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도 바로 응수했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말라버렸지만, 워니가 연속 득점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상대 수비를 벗겨내며 3쿼터 첫 득점을 넣은 워니는 이어 장기인 플로터, 골 밑 돌파, 자유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한국가스공사의 림을 무한정 폭격했다. 3쿼터에 낸 점수만 19점으로 SK가 낸 32득점의 절반 이상을 홀로 만들었다. 2점슛 성공률 80%를 포함해 야투 성공률이 73%에 달했다. 워니의 독보적인 활약으로 대등한 승부를 이어간 SK는 종료 49초를 남겨놓고 허일영의 3점 슛, 워니의 2점 슛을 연달아 집어넣고 5점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승기를 잡은 SK는 4쿼터 더 거침없이 질주했다. 최준용이 2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연 SK는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겨놓고 안영준, 워니, 최준용이 3분여 동안 11점을 내 리드를 더욱 벌렸다. 골 밑에서 차이가 극명했다. 4쿼터 동안 SK가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단 2리바운드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