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부터는 실력이다. 작년 아픔이 있기에 모든 팀에 집중해야 하고 매 경기 충실히 임하는 게 목표다."
26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한 이민성(49)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새 시즌 각오다.
지난 시즌 대전은 K리그1(1부)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다. 정규 리그를 3위로 마친 대전은 전남 드래곤즈, FC안양까지 격파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강원FC와 맞붙은 1차전에서 1-0 승리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1-4로 지며 1부 승격에 실패했다. 비시즌 동안 대전은 전력보강을 하면서 새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부임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 감독은 승격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감독은 “동계 전지훈련은 시즌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훈련이다.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만회해 올 시즌 대전 팬들에게 K리그1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승격 문턱에서 좌절한 지난 시즌에 대한 질문에는 “아쉬운 부분들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점이다. 가장 실패했던 부분은 선수들의 조합을 너무 늦게 맞췄고, 실점률이 높았던 것도 마찬가지다. 그 부분들이 제일 컸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실점률이 적어야 우승권에 가고 승격할 수 있는데 너무 쉽게 무너진 부분들이 있다. 올해는 수비 자원들에 물갈이를 했다. 새 선수들로 인해 대전이 힘이 있고 실점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작년을 교훈 삼아 꼭 승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격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대전은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 히베이루(브라질)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이민성 감독은 “(이)현식 선수, 마사 선수 등과 호흡이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 레안드로를 한 군데만 쓰기보단 수비로 쓸 생각도 있다. 충분히 능력을 갖고 있기에 잘 맞으리라 생각한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리라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승격에 도전하는 이민성 감독은 10개 팀 모두를 경계했다. 이 감독은 “어느 팀을 경쟁 상대라 말하기 어려운 게 작년에도 꼴찌 팀에 졌던 적이 있다. 축구공은 둥글기에 어디 하나 방심할 수 없는 것 같다. K리그2 모든 팀이 경쟁 상대라 생각한다. 작년 아픔이 있기에 모든 팀에 집중해야 하고 매 경기 충실히 임하는 게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