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전기차 집중…현대차·기아 실적 빵빵
일간스포츠

입력 2022.02.03 07:00

안민구 기자

현대차, 영업익 6.6조···전년比 180% 껑충
기아, 연간 영업익 처음으로 5조 넘어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양사는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 등에 힘입어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현대차, 매출 117조 신기록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9% 증가했다. 2014년(7조5500억원) 이후 7년 만의 최고치다. 
 
2020년 3분기 실적에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비용이 반영돼 기저효과를 봤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괄목할 성장세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5.5%) 이후 처음으로 5%대를 회복했다. 2020년 대규모 품질 비용 반영으로 2.3%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작년 5.7%로 3.4% 올랐다.
연간 매출액도 역대 최고로 집계됐다. 작년 매출액은 117조6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액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5조7464억원을 넘어섰다. 현대차 매출액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과 7년 만의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제네시스와 SU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이 나란히 판매를 늘리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결과다.
 
제네시스 G90.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G90. 현대차 제공

실제 작년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5.1%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SUV는 43.2%에서 47.3%로 4.1%P 올랐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전용 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5의 등장으로 전기차가 사상 첫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시장 확대를 가속했다. 
 
투싼과 싼타페 등 SUV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트림이 추가되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23만4000대를 기록했다.
 
 


기아 ‘트리플 크라운’ 달성 
 
기아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45.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매출 역시 18.1% 증가한 69조8624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7.3%였다.
 
매출 증대는 고수익 레저차량(RV)과 신차 중심 판매 확대 전략에 기인했다. 아울러 수익성 높은 제품의 판매를 높이는 믹스 개선과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판매 확대도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세타2 엔진 리콜 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와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기아 스포티지

기아 스포티지

해외 판매가 증가한 점도 전체 실적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아의 지난해 도매 기준 글로벌 누적 차량 판매는 277만6359대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에서는 53만5016대로 3.1%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224만1343대로 9.1%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판매량 확대와 믹스 개선,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선순환을 이뤘다"며 "고수익 RV와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판매 전략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겹악재에도 선방한 현대차·기아는 올해 자동차 생산 안정화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질주에 나선다는 의지다. 
 
현대차는 올해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와 제네시스,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전 세계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432만3000대로 정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73만2000대를 목표로 절반 이상을 제네시스와 SUV로 채운다. GV70 전기차 모델과 아이오닉6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16%에서 22%까지 높인다.
 
올 하반기에는 핵심 차종인 그랜저 완전 변경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수요 회복과 더불어 경쟁이 심화할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99만대로 올렸다. 최근 미국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발맞춰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를 지난해 대비 45% 늘리는 등 전기차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아중동·중남미 시장에서도 각각 28.7%, 11.1% 목표를 올려잡았다.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에서는 크레타에 이어 오는 3월부터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22만 대를 포함해 친환경차 56만4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다. 
 
기아 역시 올해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로 그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개선된 브랜드·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용 전기차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에도 속도를 내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내수 56만2000대와 해외판매 258만8000대로 잡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관련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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