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의 기대, 기운과 경쟁
일간스포츠

입력 2022.02.04 06:00

이형석 기자
래리 서튼 감독이 1군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실시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문을 열었다.  
 
서튼 감독은 지난해 5월 중순 1군 사령탕에 선임됐다. 당시 롯데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2군 사령탑을 맡고 있던 서튼을 1군 감독으로 승격했다. 그전까지 12승 18패에 그쳤던 롯데는 서튼 감독 부임 후 5할 승률(53승 53패 8무)을 올렸다. 롯데는 시즌 종료 후 서튼 감독의 계약기간을 1년 연장, 2023년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서튼 감독은 캠프 첫날 2021년 후반기 상승세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후반기 승률 3위를 기록했다. 이기는 분위기로 시즌을 마무리했다"며 "좋았던 그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얘기했다.
 
롯데는 지난해 후반기 승률 0.542(32승 27패 7무)의 상승세를 타 마지막까지 5강 싸움을 펼쳤다. 서튼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며 "(캠프는) 2022년 시즌의 시작점이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준비를 잘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순간을 지배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비시즌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많았다. 외국인 선수 세 명의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특히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이 '경남 라이벌'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구장 변화 속에 외야수 DJ 피터스를 영입하면서,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서튼 감독은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끈 손아섭과 마차도와 이제 함께할 수 없다"고 아쉬워하면서도 "팀이 강해질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희망을 품었다. 두 포지션 모두 신예 선수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서튼 감독은 "우익수와 유격수 자리에 건강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 운동 신경이 좋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서튼 감독의 구상에 의하면 중견수는 피터스, 좌익수는 전준우가 유력하다. 남은 우익수 한자리를 놓고 강로한, 김재유, 추재현, 신용수 등 젊은 선수들이 다툴 전망이다. 유격수는 배성근과 김민수가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둘 다 1군 출장 경험이 적어 내야 수비 약화가 우려되자 롯데는 1월 말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학주를 데려왔다. 
 
서튼 감독은 "프로 선수는 저마다 훈련 방식과 성격이 모두 다르다. 나는 팀의 리더로서 모든 선수의 장점을 파악하고 자유로운 경쟁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주에게 자유를 부여하면서 그에 따른 책임까지 지우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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