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들과 대등했던 여자 축구, 가능성 확인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2.07 11:20

김영서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사진 KFA]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사진 KFA]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어려움을 딛고 아시안컵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콜린 벨(61·영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6일 인도 나비 뭄바이에 위치한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2-3으로 패했다. 전반 최유리(현대제철)와 지소연(첼시 위민)의 골로 2-0으로 앞섰으나, 후반 세 골을 허용해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비록 사상 첫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1991년 출전 이래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순위는 2003년 태국 대회 3위다. 아울러 대회 출전 목표였던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벨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성장했다”고 말했다.
 
여러 강팀들 사이에서 선전하며 가능성도 확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13위)과 1-1로 비겨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24골을 터뜨린 호주(11위)를 맞아 1-0으로 이겼다. 4강에서 필리핀(64위)을 2-0으로 꺽은 후에는 결승에서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8회) 중국(19위)과 비등한 경기를 펼쳤다.
 
대회 기간 여러 역경을 맞은 한국이었다. 여민지, 장슬기 등이 일본전을 앞두고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폭염 아래 연이어 강행군을 치러 체력 부담이 컸다. 결승전에서는 익숙한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여자월드컵 출전권 획득뿐만 아니라 준우승까지 이뤄낸 것이다.
 
개인 기록 달성도 풍성하다. 대표팀 미드필더 조소현(토트넘 위민)은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과 경기에서 차범근, 홍명보가 갖고 있던 136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한 후 토너먼트에서 3경기를 추가해 139경기 출전 기록을 갖게 됐다. 대회 5골을 터뜨린 지소연도 A매치 최초로 60골(통산 64골) 기록을 달성했다.
 
대회를 마친 여자대표팀은 오는 8일 한국에 귀국한다. 여자프로축구리그 소속 선수 19명과 코치진이 한국에 돌아온다. 해외파 4명은 현지에서 소집해제가 됐다. 귀국한 선수단은 자택 혹은 파주NFC에서 7일간 자가격리를 진행한다. 6~7일 차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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