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해 매출 3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재작년에 국내 게임사 중 첫 3조 클럽에 입성했으나 1년 만에 역성장한 것이다. 다만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넥슨은 작년에 매출 2조8530억원(엔화 2745억엔), 영업이익 9516억원(915억엔)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6%와 18% 감소한 것이다. 2020년 모바일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와 신작 부재 영향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1조1943억원(1149억엔)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가상화폐와 주식·펀드 투자 등으로 성과를 낸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는 매출 5639억원(543억엔), 영업이익 309억원(30억엔)으로 각각 2020년 동기 대비 18%와 81% 감소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2286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넥슨 측은 “신작 '블루 아카이브' 흥행과 '서든어택', '피파온라인4' 등 대표 지식재산권(IP)의 견조한 성과를 바탕으로 작년 4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2021년은 주요 라이브 게임들의 꾸준한 흥행 속에서 대형 신규 IP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했던 한 해였다”며 “2022년 자사 최고의 기대작들을 출시하는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오는 3월 24일 올해 최대 기대작인 2D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정식 출시한다. 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아크 레이더스’, ‘HIT2’, ‘DNF 듀얼’,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