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장 라이브]발리예바, 출전 허용 결정 후 첫 훈련 스케치...'폭풍 점프'
일간스포츠

입력 2022.02.14 17:49

안희수 기자
베이징 올림픽 싱글 출전이 결정된 카밀라 발리예바. 사진=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 싱글 출전이 결정된 카밀라 발리예바. 사진=연합뉴스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대 이슈는 피겨스케이팅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 도핑 파문이다. 
 
현역 최고 선수인 그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 겸 흥분제 효과를 내는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시상식이 늦어지며 의구심이 생겼고, 결국 10일 이 문제가 드러났다.  
 
14일 발리예바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결정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징계를 내렸다가 철회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스포츠중재판소(CAS)가 이를 기각했다.  
 
이날 발리예바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진행을 하루 앞두고 경기장(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 인근 트레이닝 홀(보조 링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3시께(한국시간) 발리예바의 CAS의 허가가 나왔고, 발리예바는 훈련 시간인 3시 30분,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40분 동안 컨디션을 점검했다. 음악에 맞춰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런쓰루도 했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링크장에 들어간 지 3분 만에 첫 점프를 성공했고, 이후에도 여러 종류 점프를 두루 점검했다. 10번 넘게 시도한 훈련 초반 점프 중 실패는 없었다.  
 
런쓰루도 거의 클린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점프는 성공률이 낮았다. 한 차례 완전히 넘어진 후 재차 시도한 고난도 점프도 실패했다. 넘어진 그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로 크게 넘어진 후에는 약 2초 동안 링크장 바닥을 응시한 채 멈춰섰다. 얼굴을 찡그린 채 다시 일어났다.  
 
이후 3연속 점프를 성공시키며 현장 취재진에 감탄을 안겼다. 훈련 시간 막바지 링크장 가운데서 적은 회전 점프를 5번 연속 시도하기도 했다. 같은 조에서 훈련한 다른 선수보다는 확실히 많은 점프를 소화했다.  
 
이날 트레이닝홀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었고, 현장 진행 인원들이 출입 인원을 통제할 정도였다.  
 
발리예바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링크장을 빠져나와 스케이트를 갈아 신는 동안, 수많은 기자가 그에게 질문했다. 묵묵부답.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가면서도 침묵했다.  
 
발리예바는 출전이 곧 금메달 획득으로 이어지는 선수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도핑 이슈에 휘말렸다. CAS는 미성년자인 발리예바가 세계반도핑법에서 보호되는 나이라고 말한다. 검사 시점(지난해 12월)을 지난 8일에야 통보받은 탓에 법적 대응을 할 시간이 없었다는 점도 베이징 올림픽 출전 자격이 유지된 이유다.  
 
발리예바의 출전 허용은 현장 선수들의 멘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 대표 김예림은 이날 훈련을 마친 후 임한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거 같다. 미국 선수랑도 얘기했는데 그 선수(발리예바)의 스케이트를 좋아했지만 '이건 아닌 거 같다'라고 하더라.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5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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