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맡았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전체적으로 후회 없는 올림픽이었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17일(한국시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한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과 계약은 이번 달로 끝난다"며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는 지난 16일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의 금메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개최국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을 기대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감독을 중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로 금메달 3개를 딴 빅토르 안은 김선태 감독의 제안으로 2020년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다. 하지만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던 2000m 혼성 계주와 남자 1000m 우승 이후에는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출발 전부터 우려를 산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쇼트트랙에서 종합 우승을 했다.
안현수 코치는 베이징 올림픽을 끝낸 소감을 묻는 말에 "코치로 올림픽에 참가한 건 처음이었는데, 감회가 새로웠고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첫 경기(2,000m 혼성계주)였다"고 말했다.
'직접 경기에 뛰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라는 말엔 "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팅하며 훈련을 도왔다"며 "그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후회 없는 올림픽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