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3' 흥행에 힘입어 중국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7%로 1위를 지켰다.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이상 올랐다.
애플은 2021년 10월 중국 시장에서 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아이폰13 시리즈가 전작 대비 출고가가 내려간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는데, 1~2위 업체만 성장세를 나타냈다. 2위부터 5위까지 전부 중국 브랜드다.
아너는 화웨이에서 분리된 후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2배 이상 오르며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오포는 하위 브래드인 원플러스가 포함되면서 3위에 자리했고, 비보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13.8% 감소하며 점유율 16.5%로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5위까지 내려갔다.
중국 업체들은 그동안 주력했던 중저가 시장을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차별화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오포는 힌지(접히는 부분)의 자국을 대폭 개선한 폴더블폰 '파인드N'을 내놨다. 화웨이는 화려한 패턴을 입힌 클램셸(위아래로 접히는)폰 'P50 포켓'을, 아너는 얇은 힌지가 강점인 '매직V'를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이 애플의 점유율 일부를 탈환하기 위해 올해 더 많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