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수비 쉬는 전반기, SSG 좌익수는 기회의 땅
일간스포츠

입력 2022.02.22 14:11

차승윤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사진=SSG 랜더스 제공

 
"선수들도 어느 자리가 비었는지, 어딜 뚫어야할지 알고 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추신수가 자리를 비우는 전반기 좌익수 자리에서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SSG 외야진의 이름값은 리그 정상급이다. 수비에서는 KBO리그 역대 최고를 다투는 베테랑 김강민과 그의 후계자로 꼽히는 최지훈이 중심을 지킨다. 최지훈은 지난해 선수협에서 주최한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리얼글러브 외야수상을 수상했다. 선수들의 투표와 기록을 종합한 투표에서 최고의 외야수로 꼽혔다.
 
타격에서는 홈런 타자 한유섬과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으뜸이다. 한유섬은 지난해 31홈런(리그 4위)으로 최정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구단과 5년 60억원에 장기계약을 맺고 FA(자유계약선수) 대신 잔류를 선택했다. 지난해 최고령 20홈런-20도루에 103볼넷을 기록했던 추신수도 재계약을 맺고 올 시즌도 SSG에서 뛴다.
 
지난해 3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추신수.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3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추신수.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팔꿈치 수술을 마친 추신수의 수비 빈 자리다. 타격은 개막전부터 출전이 가능하지만, 수비는 6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추신수가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동안 최지훈, 김강민, 한유섬 만으로 외야진을 운영하기는 다소 버겁다.
 
반대로 말하면 1군 자리를 노리는 외야수들에게는 좌익수가 기회의 땅이다. 김원형 감독은 22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 야구공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좌익수가 경쟁이 몰리는 자리다.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들어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경쟁은 3대 1, 4대 1이 될 수도 있다"며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일단 오태곤과 이정범에 하재훈도 있다. 수비력 평가가 좋은 최상민도 있지만 공격력도 갖춰야 하는 자리라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한다. 2군에 있는 김규남도 가능하다"고 후보군을 소개했다.
 
후보군 중에 눈에 띄는 이가 하재훈이다. 지난 2019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데뷔하자마자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차고 평균자책점 1.98 36세이브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이 겹치며 구위를 잃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타자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도 외야수 포지션을 소화한 적 있고, 파워도 갖췄다. 김원형 감독도 "하재훈의 타구 속도는 외국인 타자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제는 경험이다. 마지막으로 야수 출전한지 4년 가량이 흘렀다. 김 감독은 "하재훈이 외야수로 뛰지 않은 지 4년이 흘러 그 감각을 찾는 게 중요하다. 타구 스피드는 좋지만 야구란 복잡한 종목이다. 또 잘 맞춰야 하지 않나"라며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외야수 감각이 돌아온다면 하재훈이 좌익수 경쟁에 본격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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