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떡없는 양효진
일간스포츠

입력 2022.02.23 09:52

이형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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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되고, 제대로 팀 훈련도 할 수 없었지만 베테랑 양효진(33)은 끄떡없다.  
 
양효진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홈경기 IBK기업은행전에 출전했다. 지난 4일 GS칼텍스전 이후 18일 만의 경기였다. 그사이 현대건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경기는 물론 연습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지난 21일 여자부 재개 후 모든 사령탑은 부상과 체력 문제를 걱정한다. 이날 현대건설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한 가운데 양효진은 경기 막판에 호흡에 어려움을 느껴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하지만 양효진은 22일 IBK기업은행전에서 20득점(성공률 55.17%)을 올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V리그 역대 최다 15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9~10시즌 GS칼텍스, 2020~21시즌 흥국생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개막 12연승을 달리다가 12월 7일 한국도로공사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후 12월 11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15경기 연속 이겼다. 앞서 2012~13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25승 5패·승점 73점)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한 현대건설은 최다 15연승까지 올리며 V리그 역대 최강팀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시즌 22일까지 28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프로 15년 차 양효진이 22일 경기 뒤 동료들에게 "이번이 몇 승째야"라고 물었을 정도다.
 
양효진은 "선수 모두가 준비를 잘해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정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고, 서로 힘을 모아서 만든 기록이어서 더 뜻깊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득점 4위, 성공률 2위로 좋은 모습이다. 레프트 황민경과 고예림, 리베로 김연견이 리시브와 수비 등 궂은 일에 집중한다. 이다현은 양효진과 함께 높은 중앙을 구축한다. 백업 멤버 정지윤과 황연주는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가장 빛나는 중심은 양효진이다. 이번 시즌 22일까지 득점 전체 7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다. 속공과 블로킹 부문 역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특히 11년 연속 '블로킹 퀸'으로 군림하다 지난해 왕좌를 뺏겼지만, 올해 다시 찾을 분위기다. 22일 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추가, V리그 최초로 블로킹 득점 개인 통산 1350개를 돌파했다. 현대건설의 정신적 지주로 팀 분위기도 챙긴다.  
 
양효진의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2019~2020시즌에 우리가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 리그를 중단했고, 그대로 리그가 끝났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가 중단돼 불안하긴 했지만, 모든 구단에서 방역에 각별히 힘써서 리그를 재개했다"며 "일정이 빡빡해졌지만, 그래도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하기 시작한 2019~20시즌에는 정규시즌 도중 리그가 조기 종료돼 현대건설은 우승 팀이 아닌 1위 팀으로 기록됐다.  
 
현대건설은 2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양효진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마지막에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길 희망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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