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도공에 발목 잡힌 현대건설...이겼지만 울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3.01 18:51

안희수 기자
현대건설이 2021~22 도드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이 2021~22 도드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사진=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또다시 한국도로공사에 막혀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미뤘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22, 25-27, 20-25,15-10)로 승리했다. 총 5명이 두 자릿수 득점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줬다. 세터 김다인은 고비마다 과감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규시즌 우승은 확정하지 못했다.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먼저 1·2세트를 따낸 후 3·4세트는 반격당했다. 5세트를 잡아내며 승점 2점을 챙겼지만, 한국도로공사에 1점을 내주고 말았다. 현대건설은 오는 4일 GS칼텍스전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5라운드 4차전까지 단 1패만 당하며 선두를 독주하던 현대건설은 지난달 23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전,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2연패 하며 잠시 주춤했다. 이날 상대는 올 시즌 유일하게 2패를 당한 한국도로공사. 경기 전에는 팀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3명이 나오며 분위기마저 어수선했다.  
 
현대건설은 박빙 양상 속에 펼쳐진 1세트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0-18, 2점 앞선 상황에서 김다인이 센터 양효진과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도로공사의 오버넷 범실이 나오며 4점 차로 달아났고, 황민경이 가운데 엔드라인에 걸치는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24-19에서 전새얀의 퀵오픈 공격을 고예림이 블로킹하며 25번째 득점을 채웠다.  
 
2세트 고비도 잘 넘겼다. 17-14, 3점 차로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작전타임 후 전열을 정비한 한국도로공사에 역전을 허용했다. 상대 외국인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와 박정아에게 연속 백어택을 허용했고, 19-19에서는 부정확한 토스를 무리하게 공격으로 연결하다가 블로킹을 당했다. 19-20에서는 다시 한번 켈시에 오픈 공격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김다인이 허를 찔렀다. 야스민 등 측면 공격수 대신 양효진과 이다현 두 센터를 활용하는 중앙 속공을 시도해 연속 득점을 끌어냈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켈시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2-21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두 차례 켈시의 공격을 막아냈고 김다인이 중앙으로 파고든 야스민을 활용해 시간차 공격을 끌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포인트에서 야스민이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며 우승에 다가섰다.  
 
3세트에서 승기를 놓쳤다. 한때 5점 차로 리드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켈시와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사이 점수 차를 좁혔다. 13-14에서 이다현이 속공 득점을 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도로공사가 달아나면, 현대건설이 따라잡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듀스 승부 끝에 3세트를 내줬다. 25-25에서 야스민의 백어택이 정대영에게 가로막히며 세트 포인트를 내줬고, 이어진 공격이 막힌 후 박정아에게 대각 득점을 허용했다.  
 
4세트도 5점 차로 내줬다. 3세트 막판 살아난 박정아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김다인의 경기 운영도 앞선 1~2세트보다 경직됐다. 정규시즌 우승 확정도 무산됐다.  
 
하지만 승리까지 놓치진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이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시즌 전적 동률(3승3패)을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5세트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시 전열을 정비해 승리까지 거머쥔 점은 소득이다. 최근 2연패도 끊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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