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에 '올인'…“2030년까지 95.5조 투자"
일간스포츠

입력 2022.03.02 15:29

안민구 기자

판매 목표 187만대, 영업이익률 10% 달성 목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95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 10%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 및 재무목표를 발표했다.
 
전동화 전략의 핵심은 전기차 수요 집중 지역 내 생산 확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배터리 모듈화 등을 포함한 배터리 종합 전략 추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기차(EV) 상품성 강화다. 
 
특히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 등 신규 전용 전기차 플랫폼 2종을 도입하고,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전사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한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로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를 제시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 시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2021년 3% 초반에서 2030년 7%로 뛰며 현대차그룹 기준으로는 2021년 6%가량에서 2030년 약 12% 수준으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2021년 기준 4% 수준인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6년 17%, 2030년 36%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 판매의 중심축이 전기차로 완전히 옮겨짐을 의미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2030년 제네시스 100% 전동화' '2035년 유럽 판매 100% 전동화'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 추진' 등 전동화 전환을 가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의 주요 공략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다.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58%에 해당하는 53만대를 전기차로 판매해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11%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럽에서는 판매의 69%를 차지하는 전기차 48만대를 판매해 현지 전기차 점유율 6%를 확보한다. 국내에서는 29만대(전기차 판매 비중 36%)를 팔아 전기차 점유율 58%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총 17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가 11개, 제네시스가 6개 이상의 전기차 진용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 6, 2024년 아이오닉 7을 차례로 내놓으며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높은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특화 전략형 모델을 출시해 2030년 연간 15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로 출시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략과 함께 '2030년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 10% 이상, 연결 기준 10% 달성' '2022∼2030년 9개년 95조5000억원 투자' 등 재무목표도 공개했다.
 
전기차 17개의 모델당 판매 대수를 지난해 2만대 수준에서 2030년 11만대로 확대하고, 생산 최적화 및 배터리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지난해 5.7%였던 연결 영업이익률을 2025년 8%, 2030년 1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2025년까지는 내연기관차의 수익성을 지속해서 개선하는 동시에 전기차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이후 2030년까지 안정화된 전기차 수익성을 바탕으로 SW 관련 신규 사업 매출을 본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미래 사업 투자액은 95조50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 투자 39조1000억원, 설비투자(CAPEX) 43조6000억원, 전략투자 12조80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문에는 20% 정도인 19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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