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40대의 젊은 리더십을 업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네이버는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수연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고 밝혔다.
1981년생인 최수연 대표는 자녀를 둔 '워킹맘' CEO(최고경영자)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수연 대표이사가 이끄는 네이버는 글로벌 톱티어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경영의 모든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주주들에게 "지난 20년간 주주들의 아낌없는 지지로 네이버는 검색·커머스·콘텐트·핀테크·클라우드·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기술 리더십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인터넷 역사에서도 매우 드문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다양한 사업 영역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해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수연 대표는 주주총회 이후 취임 각오를 전했다.
최 대표는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을 둔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인터넷 창업세대인 선배 경영진들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파트너십·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웹툰·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