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데뷔' 김도영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3.14 05:59

안희수 기자
김도영이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는 모습. 사진=KIA 제공

김도영이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는 모습. 사진=KIA 제공

 
'슈퍼루키'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이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웃었다.
 
KIA 신인 내야수 김도영은 지난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 초 대주자로 출전했다. 프로 무대 공식전 데뷔 순간이었다. 타격·파워·수비·송구·주루 능력까지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그는 진가를 발휘했다. NC 투수 박동수와 타자 이창진의 대결 중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포수의 3루 송구가 외야로 빠진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KIA가 6-0으로 앞서가는 쐐기 득점까지 해냈다. 7회 초 타석에서는 리그 정상급 불펜 원종현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도 쳤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1차 지명 발표 직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투수의 빈틈을 찾고, 타이밍을 빼앗는 주루를 하는 게 가장 즐겁다. 메이저리거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처럼 파워 있는 타격과 재치 있는 주루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치른 세 차례 연습 경기와 시범경기 데뷔전을 통해 자신의 말을 지켜냈다.
 
김도영은 1군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사이 야구팬의 시선은 문동주(한화 이글스), 박영현(KT 위즈) 등 다른 팀 슈퍼루키들에게 향했다. 그는 "처음에는 조바심도 생겼다. 하지만 '이런 일(코로나)을 중요한 시기에 겪는 것보다 지금이 낫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격리 중에도 근력과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 친구들이 잘하는 모습은 긍정적인 자극제였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지난 1일 1군에 콜업된 후 5일 KT와의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 경험을 했다. 안타 1개를 신고했지만, 두 차례 수비 실책을 범했다. 절반의 성공. 9일 열린 한화전에서는 2021시즌 14승 투수 김민우의 몸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리며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처음 1군에서 시합할 때는 타격 밸런스보다 자신감이 문제였다. 며칠 동안 거듭 '나를 믿자'라고 되뇌었다. 선배들도 '실력은 인정받고 있으니 자신 있게 돌리고, 마음껏 뛰어라'라고 조언하더라. 마지막 경기(9일 한화전)부터 조금씩 마음이 안정됐고, 시범경기까지 좋은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감이 생기자 시야도 넓어졌다. 김도영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과 같은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 개막전(12일 NC전)에서는 더그아웃에서 양현종 선배님의 투구(3이닝 무실점)를 보며 그저 감탄만 했다. 내가 '프로 무대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호쾌한 스윙과 날렵한 주루. 김도영의 플레이는 남다른 매력이 있다. '하이라이트 제조기'로 거듭날 자질을 보여줬다. 그는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강점을 어필해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겠다. 시범경기에 관중이 입장할 수 없는데, 중계를 보시는 팬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내 야구를 보여드린다면 개막 엔트리, 1군 잔류도 가능할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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