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5선발 후보' 손주영·임준형 호투에 반색
일간스포츠

입력 2022.03.14 06:59

안희수 기자
LG 트윈스 5선발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손주영. IS포토

LG 트윈스 5선발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손주영. IS포토

 
LG 트윈스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왼손 듀오' 손주영(24)과 임준형(22)이 경쟁력을 증명했다. LG 사령탑 류지현(51)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LG는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팀 평균자책점(3.57) 1위에 올랐다. '투수 왕국'의 위용을 뽐내며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선발승은 리그 6위(42승)에 그쳤다. 10승 이상 거둔 국내 투수가 없었다. 3·4선발 임찬규와 이민호가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한 탓에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고, 전반기 내내 경기 기복을 보였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임찬규와 이민호 모두 순조롭게 2022시즌을 준비 중이다.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도 14일 시범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왼발목 통증이 있지만, 개막 등판에 문제가 없다. 
 
5선발 경쟁도 치열하다. 손주영, 임준형, 김윤식, 강효종 등 젊은 투수들이 후보로 꼽힌다. 한발 앞서 있는 손주영과 임준형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나란히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로 나선 손주영은 1회 말 KT 간판 강백호를 공 3개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보더 라인에 걸치는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2·3회도 삼자범퇴 처리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44㎞. 
 
손주영은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다. 뛰어난 체격(키 1m91㎝ 몸무게 95㎏)과 묵직한 구위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병역 의무도 현역으로 소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과 LG의 연습경기에서 전환점을 만들었다. 3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로 시선을 끌었다. 이번 캠프에서도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우천 순연된 13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류지현 감독은 "손주영의 낮은 코스 빠른 공은 실제 구속에 비해 공 끝이 좋다. 스스로 '변
화구가 약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신감을 가지도록 이끌고 있다. 실제로 12일 KT전에서 체인지업은 매우 좋았다"라며 반겼다.  
 
LG 5선발 후보 임준형. IS포토

LG 5선발 후보 임준형. IS포토

 
이날 4회부터 등판한 임준형도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5회 말 2사 만루에서 슬라이더로 강백호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입단 4년 차 임준형은 지난 시즌 막판 1군에 데뷔, 대체 선발로 존재감을 알렸다. 선발로 나선 네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임준형은 제구가 좋고, 완급 조절이 뛰어난 기교파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구사 능력도 호평을 받고 있다. 류지현 감독도 "임준형은 벤치에 편안함을 주는 투수다. 지난해 기량을 증명한 만큼 더 좋은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유연하게 선발진을 운영할 계획이다. 개막 후 6선발을 가동할 수도 있고, 다섯 번째 순번에 두 투수를 번갈아 내세울 수도 있다. 코로나 변수를 고려해 많은 자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 손주영과 임준형의 동반 호투에 류지현 감독의 표정이 밝아졌다. 
 
수원=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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