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2022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론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1회 초 1사에서 컵스 좌완 선발 저스틴 스틸리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스틸리의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1-1이던 3회 초 1사 1루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초 2사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바뀐 투수 에뉴리스 로사리오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첫 안타를 때려낸 김하성은 대주자와 교체됐다.
타격에 비해 수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은 3회 말 컵스 우타자 윌슨 콘트레라스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려다 놓쳤다. 이어 송구까지 빗나가면서 실책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샌디에이고는 4-5로 졌다.
MLB 직장 패쇄가 끝나고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김하성은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이자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왼손목 골절로 3개월간 뛰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백업 내야수 김하성이유격수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이날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도 첫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지만은 0-0이던 2회 말 무사 1루에서 애틀랜타 우완 잭슨 스티븐슨을 공략해 커다란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수에게 잡혔다. 4회 말 마이클 톤킨에게 삼진을 당한 최지만은 6회 초 수비 때 짐 헤일리와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애틀랜타와 4-4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