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 FC서울, 최악의 상황서 ‘신예들’ 확인
일간스포츠

입력 2022.03.20 10:52

김영서 기자
경기 종료 후 FC서울 선수들의 모습. [사진 프로축구연맹]

경기 종료 후 FC서울 선수들의 모습.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최근 악재를 여러 번 만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서울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서울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시작은 지난 11일 울산 현대와 5라운드 경기였다. 서울은 후반 44분 울산 레오나르도에게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내주고 1-2로 패했다. 당시 서울 윤종규가 울산 설영우에게 반칙을 저질렀다면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해 논란이 됐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기자회견까지 불참했다. 그러나 오심이었다.
 
K리그 심판을 운영하는 대한축구협회는 심판평가소위원회를 열어 오심이었다고 했다. “윤종규는 볼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설영우가 상대에게 신체적 접촉 즉, 트립핑(걸기)을 시도하였으므로 이는 공격자의 반칙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해당 페널티킥 판정은 잘못되었으며, 경기의 올바른 재개 방법은 FC서울의 직접 프리킥이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오심으로 머리가 아픈 서울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5라운드 울산 원정 경기 이후 선수단 내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선수뿐만 아니라 안익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까지 양성 반응이 나왔다. 오심으로 인한 페널티 킥 허용으로 경기도 패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직격탄까지 맞았다.
 
서울은 1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 연기를 요청했으나 연맹은 이를 거절했다. 17인 엔트리(골키퍼 1명 포함)가 구성될 경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은 안익수 감독 대신 김진규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경기를 지휘했다. 기성용, 조영욱, 윤종규 등 주전 멤버들이 결장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서울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만 제주 공격수 조나탄 링(스웨덴)에게 2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43분 박호민이 만회골을 터뜨리자 서울의 홈 개막전을 찾은 관중은 환호했다. 이날 서울은 점유율(66.8%), 패스(639회) 등에서 제주에 앞섰다. 슛 횟수에서는 제주에 1회 부족한 7회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스쿼드가 초토화됐지만, 똘똘 뭉친 서울 선수단이다. 이날 김진성(23), 김신진(21), 강성진(19) 등 어린 선수가 대거 선발로 등장해 뛰었고 백상훈(20), 박성훈(19), 이승재(24), 박호민(21)도 올해 첫 출전 기회를 얻었다. 고요한, 팔로세비치, 강성진, 나상호 등도 중심을 잘 잡아줬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 많았다. 끝까지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이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했다”며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돌아와서 훈련을 잘 마치면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고요한도 “어린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정말 K리그에 얼마나 뛰고 싶었고 그런 모습을 기회가 왔을 때 경쟁이 가능하니 신경을 더 쓰면서 특별히 더 준비해달라고 했다”며 “어린 선수들은 경기를 치르면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클 것이다. 유니폼 더러워져도 뛰려는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고 마지막에 쫓아가는 모습이 고마웠다”라며 대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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