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프로야구가 돌아왔다.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공식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야구. 이날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향상된 팬 서비스를 약속하며 뜨거운 열전을 예고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개막전 선발도 발표됐다. 토종 투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는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을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김종국 KIA 감독은 "베테랑이고, 개막전에 나설 능력이 있다. 당연히 개막전 선발은 양현종을 내세울 계획이었다"라고 전했다.
KIA를 상대하는 LG 트윈스는 아담 플럿코가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현시점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된 선수"라고 했다.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는 한화 이글스는 2년 연속 김민우를 낙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작년에 개막전 선발 기회를 받았을 때 능력을 보여줬고, 그 기운으로 정규시즌에서도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에 맞서는 두산은 로버트 스탁이 나선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는 컨디션이 100%가 되지 않은 상태다.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을 치르는 키움 히어로즈는 강속구 투수 안우진을 내세웠다.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라는 좋은 투수가 있지만, 안우진이 작년에 보여준 성장세를 믿고 있고, 향후 키움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라며 낙점 배경을 전했다. 롯데는 왼손 찰리 반스를 내세웠다.
수원에서는 지난 시즌 타이브레이커를 치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만난다. KT는 당시 호투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운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선다. SSG 랜더스는윌머 폰트, NC 다이노스는 드류루친스키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