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7개(스트라이크 59개). 1-1로 맞선 6회 말 1사 후 교체돼 승패 없이 물러났다.
롯데는 전날 열린 정규시즌 개막전을 7-2 승리로 장식했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5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마수걸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하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옆구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라 2선발 중책을 박세웅이 맡았다. 박세웅은 올해 시범경기 3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64(14이닝 10탈삼진 1자책점)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기대대로 던졌다. 박세웅은 1회 말 2사 후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야시엘 푸이그마저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5번 전병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0-0으로 맞선 3회에는 1사 후 2번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이정후의 우전 안타가 있었지만 4번 푸이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전병우가 빗맞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연속 세 타자를 범타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아쉬움이 남는 건 1-0으로 앞선 5회였다. 1사 후 이용규에게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김혜성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김혜성의 도루로 1사 2, 3루까지 몰렸다. 결국 이정후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용규가 득점, 1-1 동점이 됐다. 박세웅은 후속 푸이그는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박세웅은 선두타자 전병우만 상대한 뒤 송성문 타석에서 강윤구와 교체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의 투구 수와 송성문이 왼손 타자라는 걸 고려해 불펜을 가동했다. 롯데는 강윤구와 구승민이 각각 한 타자씩 상대해 추가 출루 없이 6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