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김지찬, 송구 영점 조준은 여전히 숙제
일간스포츠

입력 2022.04.04 05:59

안희수 기자
삼성 김지찬. 흔들리는 내야진 키플레이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지찬. 흔들리는 내야진 키플레이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3년 차 내야수 김지찬(21)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더 안정감 있는 수비력이 필요하다.  
 
삼성이 개막 초반부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간판타자 구자욱을 비롯해 오재일, 김상수, 이원석, 김동엽 등 주전 내·외야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허삼영 감독은 "컨디션 난조 탓이다"라고 했다. 코로나 감염으로 격리 조처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열린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전력 공백이 드러났다. 공격력 저하가 불가피했다. 2일 1차전은 1득점에 그쳤다. 2차전은 9회 초 백업 야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빅이닝(6득점)을 만들었고,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빗맞은 타구가 야수가 없는 위치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8회까지는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개인 차가 있겠지만, 1주일 동안 야외 활동을 못 하다가 바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어렵다.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완전체 전력이 되려면 이번 주는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마운드 전력이 좋은 팀이다. 선발과 불펜 균형도 좋다. 3일 KT전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알버트 수아레즈도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주축 야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투수진이 최대한 버텨줘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주전 야수들이 이탈하며 수비력까지 떨어졌다는 점이다. 3일 선발로 나선 내야수 중 2021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김지찬 한 명뿐이었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몇 차례 어수선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다.  
 
김지찬조차 불안하다. 그는 5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조용호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다소 빠른 타구를 잘 잡아내긴 했지만, 송구는 1루수 최영진 앞에서 바운드됐다. 공이 파울 지역으로 빠진 사이 2루 주자는 홈, 타자는 2루까지 밟았다.  
 
김지찬은 0-2로 지고 있던 7회 말 무사 만루 전진 수비 상황에서도 타자 조용호의 땅볼을 잡은 후 부정확한 홈 송구를 하고 말았다. 삼성 포수 김태군이 벗어난 공을 잡아 홈을 밟아 KT 득점은 막아냈지만, 더블플레이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타구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공을 잡은 후 스텝을 밟고 정확하게 던져야 했다. 조바심을 냈다.    
 
삼성은 신인 내야수 이재현을 KT 2연전 모두 선발 3루수로 내세웠다. 자질이 비범한 선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3일 경기 5회도 헨리 라모스의 내야 뜬공 타구의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1루수로 나서고 있는 최영진은 주전 오재일보다 송·포구 능력 모두 부족하다.  
 
허삼영 감독은 3일 경기에서 데뷔 15년 차 백업 포수 오선진을 유격수로 기용, 내야 수비 안정을 꾀했다. 그러나 2루로 자리를 옮겨 나선 김지찬이 흔들렸다. 2021시즌 2루수로 나선 이닝(130)이 유격수(599과 3분의 1)보다 적긴 했지만, 그렇다고 우측 내야가 김지찬에게 낯선 것도 아니다.
 
김지찬은 2021시즌도 팀 내 가장 많은 실책(19개)을 기록했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를 맡아줘야 하는 선수다. 이전보다 정확한 송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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