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2년 차를 준비 중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순조롭게 조율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첫 타석이었던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오클랜드 선발 도밍고 아세베도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냈다. 전날 경기에서 2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아세베도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는 기록하지 못했다.
멀티 히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4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세 타석을 소화한 그는 7회 말 수비 때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유격수 C.J. 에이브럼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로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320으로 소폭 올랐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02에 그쳤지만, 2년 차를 맞이하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확연히 좋아진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