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진행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천우희는 "난 사실 이 작품의 원작 연극을 봤다. 이 작품을 선택하기 전에 낭독 공연도 봤고, 그 낭독 공연이 너무 흥미로워서 연극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근데 영화화를 하신다고 해서 '영화로 표현되는건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다. 이 이야기가 연극적으로 보여지는 것과 영상으로 표현되는건 다르다 보니까 두 개의 결이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하더라. 사회적 이야기에 대해서는 항상 관심이 있기 때문에 표현되면 좋겠다. 봤으면 좋겠다 싶기는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지훈 감독은 "배우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일심동체로 '천우희야!'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애걸복걸했다. 진심으로 부탁을 했고, 많은 고민을 하셨고, 시간은 걸렸지만 같이 공감해 주셔서 오늘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우희 씨가 그 동안 강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나는 우희 씨의 유약하고 나약한 모습을 개인적으로 보고 싶기도 했고 다른 배우 분들과의 앙상블도 기대가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