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은 종전 0.200에서 0.222로 소폭 올렸다.
김하성은 현재 입지가 탄탄한 상황이 아니다. 팀 간판선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팀 내 최고 유망주 C.J 에이브람스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상대 투수 유형(좌·우)에 따라 선발 출전 여부가 정해지는 '플래툰 시스템'에 적용받고 있다.
이날(12일)도 샌프란시스코가 왼손 투수 알렉스 우드를 선발로 낸 덕분에 1회부터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 그러나 우드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을 당했고, 3회 2사 만루에서는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그러나 스코어 2-2 동점이었던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결승 득점까지 해냈다. 후속 트렌트그리샴의 안타로 2루, 오스틴 놀라의 땅볼로 3루를 밟은 후 매니 마차도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 초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적시타를 치며 4-2로 달아났고, 9회 수비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한편 다른 코리안 빅리거 타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은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전에 선발 5번 타자·1루수로 나선 그는 6회 말, 8회 말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종전 타율 0.500을 유지했다. 탬파베이는 13-2로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