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시즌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3연승 후 4연패를 겪으며 순위가 공동 6위까지 내려갔다. 최근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연패 기간 26이닝 무득점의 부진을 겪기도 했다.
대신 기회를 받은 새 얼굴들이 나타나 벤치와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신인 이재현도 마찬가지다. 고교 시절부터 보여준 실력도 있지만, 신인답지 않은 멘털이 특히 눈에 띈다. 허삼영 감독은 1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재현은 현재 놓인 상황에서 공수 모두 본인이 위축될 수 있었다"라며 "그런데 세 경기를 보면 그런 위축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데 불구하고 3루수로 출장해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타구에도 침착한 반응을 보인다"고 칭찬했다.
선배 구자욱도 이재현의 남다른 멘털을 인정했다. 구자욱은 "기질이 정말 좋다. 일단 그런 사람들보고 호랑이라고하지 않나. 우린 사자지만"이라고 웃으면서 "더 잘하려는 욕심과 자신감이 섞여 있는 긴장감을 표현하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구자욱은 이어 "아마 실력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여유, 침착함, 강함이 보이는 것 같다"며 "내가 2015년 신인왕을 수사했던 건 2군 경험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고교야구에서 뛰다 프로에 와 긴장감과 부담이 있었는데도 이겨낸다. 스무살의 나와는 차원이 다른 선수 같다"고 이재현을 치켜세웠다.
당장은 선배 유격수들에 자리를 내줬지만, 향후 유격수 기용 가능성도 충분하다. 허삼영 감독은 "김지찬, 오선진, 이재현까지 세 명이 (유격수 후보로) 물망에 올라있다"며 "지금은 적응이 필요하다. 유격수라는 자리가 움직이는 범위도 넓고 상황 판단이 많은 포지션이다. 아마야구와는 또 차이가 있다. 적응시키면서 투입 시점을 찾아갈 생각"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