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 설경구 “완벽한 ‘야차’ 캐릭터 처음에는 거부감…속편 확신은 無” [일문일답]
일간스포츠

입력 2022.04.15 13:45

이세빈 기자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설경구가 ‘야차’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았다. 설경구는 시선을 사로잡는 액션부터 능수능란한 중국어, 일본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며 몰입을 배가,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설경구는 일명 사람 잡아먹는 귀신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 팀장 지강인 역으로 분했다. 설경구는 통제 불능에 속을 알 수 없지만, 정의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강인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야차’의 흥행을 이끌었다. 또한 박해수(한지훈 역)와의 티키타카로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극에 활기를 더했다.
 


-OTT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 소감은.
“피부로 와 닿지 않으니 부담은 덜 한데 감독님이 아쉬웠을 것 같다. 제작보고회 때도 ‘많이 관람해주세요’가 ‘많이 시청해주세요’로 바뀌면서 서운한 감은 있었다. 그래도 서운한 것에 비해 각국에 공개가 된다는 점에서 궁금함은 있었다.”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TOP 10 비영어권 영화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야차’가 처음부터 넷플릭스와 시작하려고 했던 영화가 아니어서 그런지 와 닿지는 않는다. 한편으로는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야차’를 상업영화 같은 작품이라고 했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궁금하다.
“쉽게 읽혔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했다. 팝콘 무비라고 해야 하나. 그런 식으로 접근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재미와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라는 말로 들린다. 영화의 최고 볼거리를 꼽는다면.
“스케일이 볼거리라 생각한다. 사실 ‘야차’가 대만과 한국에서 찍은 영화인데 무대는 중국 선양이다. 내부와 통로를 다 다른 지역에서 찍었다. 한 신으로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다는 점에서 미술이 계산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대만 부분이 섞여서 그런지 이국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첩보물과 비교했을 때 ‘야차’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차별화하려고 만든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야차’가 국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국가로부터 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않나. 외로운 사람들이 해나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사람들이 벌이는 첩보전이라는 것에서 서글픈 점이 있었다. 현실에 블랙팀이 있다는 세팅을 하고 찍었다. 영화적으로 확대됐으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앞서 야차를 대놓고 멋있어 보이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어떤 점이 멋있어 보였나.
“처음에는 너무 대놓고 멋을 부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히어로 같아서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발을 땅에 붙이고 싶은 지점이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너무 화려한 사람이라 오히려 매력이 덜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현실적인 면모가 필요했다는 의미로 들린다.
“보이는 것보다 더 럭비공 같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였으면 좀 더 긴장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블랙팀이지만, 모든 상황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기 때문에 팀에서의 순발력, 해결능력을 더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맨몸 액션이 인상적이었다.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첫 액션이 박해수 씨와의 빗속 액션신이었다. 밤을 새우고 해 뜰 때까지 코트를 입고 찍으니 몸을 옥죄며 촬영하는 느낌이었다. 몸이 불편해서 힘들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중국어와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이를 위해 준비한 점이 있나.
“외국어는 뾰족한 수가 없어 외우고 반복했다. 언어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가서도 체크를 받았다. 나현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쓴 부분 중 하나가 언어여서 현장에 늘 중국어, 일본어 선생님이 계셨다. 완벽하지 않았던 부분은 후시 녹음으로 추가했다.”
 


-국정원 블랙 요원과 검사의 버디물은 처음인 것 같다. 지강인과 한지훈의 최고의 티키타카 장면을 꼽는다면.
“한지훈은 정도를 가는 검사지만 허당기도 있다. 고소공포증이라던가 지강인에게 지지 않고 싶어 하는 점 같은 것 말이다. 또 지강인의 입장에서는 현장까지 와서 블랙팀을 감찰하며 정의에 임하는 한지훈의 자세가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티키타카는 수시로 있었지만, 지강인에게 맞고도 포장마차에서 안 지려고 하는 한지훈의 모습을 담은 장면이 티키타카가 아닌가 싶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솔직하게 이 영화에 임하면서 나는 블랙팀에 대한 애정밖에 없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으로서는 한 명 한 명 좋은 사람들이었다. 또 개성이 강해서 재미가 있었다. 촬영이 없을 때도 술을 마시기도 했다. 최선을 다해서 술 먹고, 최선을 다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고 싶다. 촬영 전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시즌 2를 예고하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속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 있나.
“잘 모르겠다. 시리즈물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참여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 꾸준하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르와 캐릭터가 매우 다양한데 작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이 있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 꾸준하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르와 캐릭터가 매우 다양한데 작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이 있나.
“‘야차’를 보면 ‘강철중’이 떠오른다는 말이 있다. 모든 작품이 나에게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접점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모두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형적인 부분이 겹칠 수 있지만,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나의 숙제다. 캐릭터가 안 겹쳤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보면 변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계속 새롭고 싶은 욕심이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재미있었으면 하는 것이 첫 번째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예정된 작품이 있나.
“5년 만에 공개된다. 어떨지 궁금하고 영화를 보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으면 한다. 작품 공개 일정은 코로나19로 바뀔 수 있어 나도 잘 모른다. 현재는 영화 ‘길복순’ 작업하고 있다.”
 
이세빈 인턴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