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경기라고 예상되지만,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 홍명보(53) 감독이 조별리그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울산 현대는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투 술탄 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과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I조 2차전을 가진다. 울산은 지난 1차전에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1로 비겼다. 전반 21분 레오나르도가 선제 득점을 터뜨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만 했던 울산은 2차전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승점 3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첫 경기를 마치고 이틀 휴식을 가진 뒤 경기를 하게 됐다. 아무래도 조호르는 홈 팀이고 익숙한 환경에서 많은 관중의 응원을 받을 것이다”며 “첫 경기가 쉽지 않은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의 회복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조호르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울산보다 아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두 스트라이커들의 움직임과 조합이 좋다. 수비수들이 높은 집중력으로 마크해야 한다. 상대 9번(베르손)은 한국에서도 뛴 경험이 있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잘 알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지금 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 수비수 임종은도 “최대한 회복과 집중력을 잃지 않게 준비해서 다가오는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며 “조호르가 좋은 팀인 것은 알고 있다. 모든 울산 선수가 이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팀으로서 잘 준비할 것이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터프한 경기를 할 수 있는 컨디션을 가지고 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그 경기뿐 아니라 ACL 경기까지 치르는 빡빡한 일정 속에 다행히 부상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와 비교해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 중이다. 오늘 훈련까지 마친 다음에 선수들을 바꿀지, 많은 선수를 바꿀지, 소폭 변경이 있을지 오늘 훈련 마치고 결정할 것이다”고 답했다.
늦은 밤 경기는 익숙하지 않다. 홍명보 감독은 “밤 10시에 경기를 해본 경험이 없는 것은 맞다.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것도 있다. 어떻게 보면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나쁘지 않다. 밤 10시에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경험이기 때문에 오늘 오후와 내일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는 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