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운영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커뮤니티 앱 가운데 젊은 세대는 인스타그램, 중장년층은 네이버 밴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SNS 중에서는 트위터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18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2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SNS·커뮤니티 앱은 1897만명의 밴드다. 근소한 차이로 인스타그램(1834만명)이 추격했다.
다음으로 페이스북(1170만명)·카카오스토리(992만명)·네이버 카페(730만명)·트위터(432만명)·틱톡(40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10대 이하~30대 1위는 인스타그램이다. 40대에서 60대 이상 이용자들은 밴드를 가장 많이 썼다. 트위터는 10대 이하에서 20대까지, 틱톡은 10대 이하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 플랫폼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 이용자는 매월 2000만명 수준을 보인다. 국민 5명 중 2명 이상은 메타 앱을 실행하는 셈이다.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이지만, 페이스북은 2021년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트위터는 최근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여성 비율이 61.7%로 남성(38.3%)을 압도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트위터를 활용한 아이돌 팬덤, 정치 참여 활동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트위터 20대 여성 이용자는 서울로 한정했을 때 강남(10.4%)·서초(7.44%)·동작(7.15%)에 많이 거주했다. 주요 관심사는 음악·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웹툰 등으로 조사됐다.
재생시간이 짧은 숏폼 콘텐트의 인기에 틱톡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인스타그램에 맞설 정도는 아니다.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이탈률이 높고 유지 기간이 짧았다.
현금 지급 이벤트 등으로 단기간 내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재방문을 유도하는 타깃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치를 공유하는 신개념 SNS가 등장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젠리 앱은 월 사용자가 100만명에 육박했다. 주 사용자는 친구들과 위치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10~20대와 자녀들의 위치가 궁금한 40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