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난조' 극복, 2년 차 이의리의 1선발 도약 과제
일간스포츠

입력 2022.04.20 06:59

안희수 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2021시즌 리그 선발 투수들의 1회 평균 피안타율은 0.257다. 2회 0.241보다 꽤 높았다. 어깨가 풀리지 않아 영점이 잘 잡히지 않는 투수가 많다는 의미다.  
 
공이 눈에 익을수록 타자가 유리해진다. 실제로 3회 피안타율은 0.270(2021시즌 기준)으로 훌쩍 높아졌다. 일단 투수는 타순이 한 바퀴 돌기 전까지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1회 집중력 있는 투구가 필요한 이유다.  
 
KIA 타이거즈 '차기 에이스' 이의리(20)는 1회에 약한 편이다. 2021시즌 1회를 삼자범퇴는 경기는 선발 등판한 19번 중 6번뿐이었다. 피안타율(0.167)은 좋은 편이지만, 이닝(19이닝) 대비 볼넷 허용(13개)은 많았다.
 
첫 승부에서 삼자범퇴로 막았던 팀도 다음 등판에서는 고전했다.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 두 번째 등판에선 피안타 1개, 볼넷 2개로 2점을 내줬다. 6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 두 번째 등판에서도 난타를 당했다.  
 
2022시즌도 1회 약세가 이어졌다. 첫 등판이었던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1번 타자 정은원부터 3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실점은 막았지만, 투구수 29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12일 롯데 자이언츠전도 연속 안타와 희생타 2개를 내주며 2점을 내줬다.  
 
이의리는 2021시즌 신인왕이다. 그를 향한 상대 9개 팀 분석이 심화될수밖에 없다. 반면 기대치는 높아졌다. 2021시즌 4과 3분의 2이닝에 불과했던 경기당(9이닝 기준) 이닝도 올 시즌은 높아져야 한다. 무엇보다 이의리는양현종에 뒤를 이어 팀 에이스를 맡아줘야 할 투수다. 1회 난조를 극복해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이의리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모처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듀오 손아섭과 박건우를 각각 2루 뜬공과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이의리는 이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의리는 2022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피안타율(0.203)이 낮았던 이유는 볼넷이 많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6일 한화전에서는 2볼넷을 기록했지만, 이후 두 경기는 볼넷은 없었다. 
 
KIA는 양현종과 새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을 당했던 임기영도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의리도 개막 초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그가 1회 위기관리만 잘해낸다면 KIA 마운드는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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