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완승할 수 있다 생각한다. 강을준 감독님이 SK를 잡을 해법을 찾았다고 말씀하시더라. 해법만 찾은 걸로 끝나게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 우승을 노리는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PO)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을 드러냈다.
SK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고양 오리온과 2021~22시즌 프로농구 4강 PO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력은 SK가 확실한 우세를 자랑한다. 여유있게 정규리그 우승을 거둔 SK와 달리 오리온은 정규리그 5위를 마지막 경기에서야 확정했다.
대신 오리온의 최근 기세가 뜨겁다. 6강 PO에서 정규리그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3승 무패로 제압하고 4강까지 올라왔다. 현대모비스가 라숀 토마스와 이우석의 부상으로 열세였다고는 해도 기대 이상의 깔끔한 승리를 선보였다.
전희철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전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오리온이 현대모비스와 3경기에서 경기력이 굉장히 좋더라. 팀 색깔이 정규리그 때와 달라졌다. 프레스 압박을 통한 스틸이 늘어나면서 속공이 정규리그 5개 정도에서 6~7개 이상 나왔다. 3점 성공률도 10% 이상 올라갔다"며 "1쿼터가 조금 걱정스럽다. 자체 청백전을 하긴 했지만 2주 가까이 실전을 안해 분위기를 잡아야 한다. 오리온도 리바운드는 여전히 많이 약해 우리가 잘 잡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상대 기세가 좋다 하더라도 정규리그 우승팀의 자신감은 굳건하다. 전희철 감독은 전문가들이 SK의 완승을 예상한다고 말하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지면 안된다"며 "강을준 감독님이 선배시니 편안하게 얘기해도 된다. SK를 잡겠다고 하시면서 5, 6차전 때부터 해법을 찾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강 감독님께도) 해법만 찾은 걸로 끝나게 말씀드린 적 있다. 워낙 친해 재미로 얘기를 주고 받았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