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은 21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정규 앨범 ‘연가’(戀歌)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어게인)을 향한 그리움과 고마움을 담은 앨범이다. 송가인 특유의 굵직한 음악을 제대로 보여주는 정통 트로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고 따뜻한 감성과 콘셉트로 무장한 송가인은 신보에 관련한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전했다. -1년 4개월여 만에 컴백하는 소감은. “코로나19로 인해 너무 길게 쉬어간 느낌이라 정말 더 애타게 기다렸던 앨범이다. 팬 여러분이 정말 보고 싶었다.”
-타이틀 곡 ‘비 내리는 금강산’, ‘기억 저편에’는 어떤 곡인지. “메인 타이틀 곡인 ‘비 내리는 금강산’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실향민의 애환과 보고 싶은 가족의 그리움을 슬픈 선율과 애절한 노랫말에 담은 곡이다. 송가인 하면 떠오르는 애절한 보이스로 음악을 더욱 슬프고 가슴 뭉클하게 표현했다. 또 다른 타이틀 곡인 ‘기억 저편에’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담고 있다. 그리움에 잠 못 드는 가을밤처럼 기억 저편에 남아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려 노력했다.”
-타이틀 곡 선정 과정은 어땠나. “앨범 수록곡 가운데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너무 다 애정이 가는 곡이라서 선정하기가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비 내리는 금강산’은 ‘동백아가씨’의 작곡가인 백영호 선생의 미발표곡이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나 녹음하면서 느낀 감정이 궁금하다. “‘아, 정말 이 곡이야말로 지금 현재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남북 분단의 아픔에 맞는 곡이 멜로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더 절절하고 가슴 아프게 다가와 노래에 깊이가 더해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앨범을 준비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앨범에 ‘사랑의 꽃씨’라는 트랙이 있다. 녹음을 다 끝내놓고 들으면서 박성훈 작곡가 선생님이 갑자기 ‘코러스 부분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제가요?’라고 되묻곤 앞부분을 살짝 해봤다. 정말 신기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이번 활동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무엇인가. “이번 앨범 작업에는 정통 트로트 곡을 많이 넣었다.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 느낌으로 진중하게 선택하고 불렀다. 특히 타이틀 곡 ‘비 내리는 금강산’의 내레이션 버전의 내레이션은 꼭 콘서트에서 애달프고 구슬프게 들려드리고 싶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고 싶은지. “‘정통 트로트 하면 역시 송가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각오가 있다면. “내 노래를 들으시고 힘든 분들이 잠시나마 힘을 내셔서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길 바란다.”
-오랫동안 컴백을 기다려준 팬들께 한마디 해 달라. “그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더욱더 신중하게 작업했던 앨범인 것 같다. 그래서 기다려주신 만큼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니 많은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