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양석환 복귀, 무거워진 허경민 어깨
일간스포츠

입력 2022.04.22 05:59

안희수 기자
 
두산 베어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지난 시즌(2021) 8월까지 주로 타선 리드오프로 나섰다. 3~5번, 클린업 트리오는 6타석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올 시즌은 21일까지 출전한 15경기 중 5경기에 5번 타자로 나섰다. 타석 수는 21타석. 개막 5연속 1번 타자로 나섰지만, 기존 5번 타자 양석환이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한 후 대신 투입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선의 무게감 저하를 막기 위해 허경민을 내세웠다.  
 
허경민의 타격감은 개막 초반 너무 좋다. 첫 10경기에서 타율 0.417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만 5경기. 5번 타자로 나선 4경기도 모두 안타를 쳤다.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는 아니지만, 출루를 많이 해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양석환은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옆구리 통증 탓에 잠시 이탈한 바 있다. 현재 통증이 생긴 부위는 그때와 또 다르다. 김태형 감독도 "아직은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5월 중순까지는 두산의 5번 타순이 사실상 공석이라는 얘기다.  
두산은 매년 주축 선수 이탈이 이어지며 전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6시즌 국내 주전 라인업과 비교하면 4명이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양석환까지 빠지며 공격력이 더 저하됐다.
 
그러나 위기마다 저력을 발휘한 팀이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전대미문 쾌거가 이를 증명한다. 새 얼굴이 등장해 활력을 더했고, 기존 주축 선수가 더 힘을 냈다.  
 
올 시즌 초반은 허경민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서면 공격 선봉장(1번 타자), 오른손 투수가 나서면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투수 유형과 관계없이 공격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허경민은 2020시즌 타율 커리어 하이(0.332)를 기록했다. 그러나 FA 계약 첫해(최대 7년·총액 85억원)였던 2021시즌은 주전이 된 뒤 두 번째로 낮은 타율(0.278)을 남겼다. 올 시즌은 반등이 필요하다. 팀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동기부여가 크다.  
 
허경민은 21일 KIA 3차전에선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왼손 투수 션 놀린을 맞이해 중심 타선 첫 주자를 맡았다. 기록은 4타수 1안타. 김인태가 0-0 균형을 깨는 투런 홈런을 친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놀린을 다시 몰아붙이는 중전 안타를 쳤다. 승부처에서 존재감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핫코너를 든든히 지키는 내야 기둥이다. 공격에서는 클린업 타선에 포진된다. 허경민이 묵직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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