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10kg 초대형 고양이의 걷잡을 수 없는 식탐
일간스포츠

입력 2022.04.25 16:42

이현아 기자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몸무게만 10.2kg, 복부 둘레만 무려 61cm인 ‘초대형 뚱보 고양이’가 등장한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는 26일 오후 9시 방송에서 몸무게가 10kg이 넘는 고양이와 30년간 매일 40km 버스 타는 할머니의 사연을 공개한다.
 
먼저 털이 없는 스핑크스 고양이에 대한 제보를 받은 제작진은 날씬하고 기다란 팔다리에 주름진 피부가 매력적인 고양이가 아니라 초대형 뚱보 고양이 와샤를 만난다.
 
일반 스핑크스 고양이의 몇 배에 달하는 덩치를 갖고 있다 보니, 장난감 앞에서도 일어설 생각은커녕 그저 앞다리만 휘적거리고 하루에 스무 시간 이상 잠자는 게 일상이라고. 오로지 식사 시간 때만 눈을 뜬다는 녀석은 주방에서 부스럭 소리 하나만 들려도 득달같이 달려가 사료와 간식을 줄 때까지 가족들을 못살게 군다.
 
와샤는 과거 체구가 작고 몸이 너무 약해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가족들의 지극정성 아래 겨우 건강해졌지만 어느 순간부터 걷잡을 수 없는 식탐의 소유‘묘’가 됐고 점점 그 덩치를 불렸다.  
 
건강한 묘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받게 된 와샤의 생애 첫 다이어트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순간포착’에서 소개한다.
 
이어 무려 30여 년 동안 버스를 탄 김상영 할머니도 만났다. 할머니는 수레에 몸을 지탱해 절뚝이는 걸음걸이가 매우 불편해 보였는데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전주에서 삼례, 삼례에서 익산, 익산에서 작은 시골 마을까지 버스를 3대 타고, 2시간이 넘게 이동해 도착한 곳에는 할머니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개’였다. 할머니가 오는 시간은 어찌 아는 건지 정류장에 떡 하니 앉아 있는 녀석들은 한 마리, 두 마리, 슬금슬금 모이더니 네 마리의 개들이 할머니의 느린 걸음에 맞춰 함께 걷기까지 했다.
 
힘겹게 도착한 곳은 30년 전쯤 돌아가신 어머니가 살던 고향 집이라는데 앉자마자 수레에서 꺼내는 건 녀석들의 밥이었다. 할머니는 밥을 챙겨주기 위해 30여 년간 버스를 탔다.
 
어머니가 살아생전 키우시던 개 한 마리가 집을 나가 낳은 새끼의 새끼까지, 할머니가 수십 년을 돌봤다는데 할머니가 사는 전주 집은 좁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없고 젊은 시절부터 전주에서 살던 할머니가 쉽게 시골집으로 이사 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매일 같이 40km의 여정을 선택한 할머니는 심지어 3년 전, 오가는 길에 사고로 거동까지 불편해졌지만 개 걱정에 오늘도 또 버스를 탄다.
 
특히 목줄로 묶어 놓지 않는 녀석들은 할머니가 없는 동안 차도를 넘나들며 위험천만한 순간도 있었다. 몸이 성치 않은 할머니 혼자서 해결은 어려워 보이는데 할머니와 개들이 행복할 방법이 있을지 ‘순간포착’에서 함께 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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