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8위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가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루블료프는 2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르비아오픈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2시간 27분의 승부 끝에 조코비치를 2-1(6-2 6-7〈4-7〉 6-0)로 제압했다. 루블료프는 조코비치와 통산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마르세유 대회와 두바이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 루블료프는 올 시즌 투어 레벨 이상의 대회 우승에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달은 호주오픈과 2개의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앞서 3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루블료프에게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이겼다. 그러나 3세트에서 지친 기색을 보이며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다. 세르비아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치른 대회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조코비치는 "연료가 바닥났다. 그래서 더 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루블료프는 "조코비치의 컨디션이 중간 정도였다. 3세트에서 그가 많이 지친 게 나에게 커다란 행운이었다"면서 "앞으로 조코비치와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오픈 결승에서는 2회전에서 권순우(71위·당진시청)를 꺾은 카를로스 알카라스(9위·스페인)가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8위·스페인)를 2-0(6-3 6-2)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