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어렵게 개인 통산 첫 승을 신고했다.
뷰캐넌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3자책점)했다. 뷰캐넌은 팀이 7-4로 역전승을 거둬 2승(3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2.45로 조금 올랐다.
앞서 네 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뷰캐넌은 이날 올 시즌 가장 많은 4실점을 했다.
뷰캐넌은 1회 초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뛴 박해민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문성주의 희생번트 때 뷰캐넌이 놓치면서 무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투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후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1루수 앞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선취점을 줬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뺏겼다.
2회 1사 2루 위기를 넘긴 뷰캐넌은 3회 1서 휴 홍창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2사 3루 유강남과 승부에서 폭투로 넉 점째를 뺏겼다.
뷰캐넌은 4회와 5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았고, 6회 이날 들어 처음 삼자범퇴 처리했다.
삼성은 6회 말 LG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와 이정용을 공략해 5점을 뽑으면서 역전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뷰캐넌은 순식간에 패전 투수에서 승리 투수 요건으로 바뀌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실점 없이 막으면서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8회 이승현-9회 오승환이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이겼다.
한국 무대 3년 차 뷰캐넌은 유독 LG전에서 승운이 없다. 2020부터 지난해까지 LG전에 6차례 등판해 단 1승도 없었다. 평균자책점은 5.97로 9개 팀 상대로 가장 안 좋았다. 총 6번 상대해 네 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5이닝 10실점·2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적도 있다.
이날 역시 경기 초반 4점을 뺏겨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6전 7기 도전 끝에 승리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