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9-6 완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종전 0.182에서 0.194로 끌어올렸다.
호쾌한 홈런이 나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신시내티 왼손 선발 투수 레이버 산마틴의 시속 145㎞ 가운데 싱커를 당겨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스윙한 뒤 타구를 바라보며 홈런을 확신했다.
김하성은 지난 21일 출전한 신시내티전에서 2022시즌 첫 홈런을 쳤다. 4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MLB 진출 10호포였다. 추신수(218개), 최지만(52개), 강정호(46개), 최희섭(40개), 이대호(14개), 박병호(12개)에 이어 MLB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일곱 번째 타자가 됐다.
김하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샌디에이고가 5-1로 앞선 무사 만루에 타석에 나서 산마틴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시즌 5타점째도 기록했다.
수비는 아쉬웠다. 4회 말 무사 만루에서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신시내티 타자 콜린 모란의 2루 땅볼을 처리하며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2루를 밟은 뒤 송구 실책을 범했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 주전 1루수 최지만(31)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다섯 번째 멀티 히트. 타율은 종전 0.351에서 0.357로 올렸다.
최지만은 4월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상대가 왼손 선발 투수를 내면, 대타로 대기하는 플래툰 시스템에 적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