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 응원단장 송민섭, 그라운드에서 빛날 기회
일간스포츠

입력 2022.04.28 06:59 수정 2022.04.27 22:04

안희수 기자
KT 위즈 송민섭이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사진=KT 위즈

KT 위즈 송민섭이 존재감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사진=KT 위즈

 
KT 위즈 외야수 송민섭(31)은 팀 보배다. 2014년 육성선수로 막 창단한 KT에 입단, 발군의 수비력과 저돌력인 주루 플레이를 무기로 외야 백업 한 자리를 지켰다. 최근 3시즌(2019~2021) 모두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KT가 최하위권을 전전하던 시절부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처럼, 더그아웃에서는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한다. 지도자·동료·프런트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이숭용 전 KT 단장은 지난 시즌(2021) KT가 타이 브레이커(삼성 라이온즈전)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직후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창단 멤버인 (송)민섭이가 잡아서 더 뜻깊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민섭은 최근 어깨가 무거워졌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오른 새끼발가락 기절골 골절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재활 치료 기간만 약 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주전 좌익수이자 1번 타자 조용호도 컨디션이 안 좋다.  
 
KT는 개막 전 간판타자 강백호가 발 부상으로 이탈했다. 1루수·중심 타선 한 자리는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박병호가 대신했다. 외야 백업 1옵션이었던 김민혁이 주로 지명타자로 투입됐다. 그리고 최근 상황이 또 달라졌다. 라모스가 이탈한 뒤엔 김민혁이 좌익수, 지난 시즌 전반기 타격 잠재력을 드러낸 김병희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선발 라인업에 가용할 자원마저 부족하다. 그동안 송민섭은 경기 후반 분위기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 임무를 맡았지만, 이젠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강철 KIT 감독은 라모스가 이탈한 뒤 치른 첫 경기(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송민섭을 선발 우익수로 내세웠다.  
 
송민섭은 수비·주루 전문 요원이다. 통산 출전 경기 수보다 타석 수가 더 적다. 통산 타율도 0.229에 불과하다. 그러나 주목할만한 기록이 있다. 송민섭은 교체 출전한 403경기에서 출루율 0.349를 기록했다. 2021시즌 1번 타자 조용호가 기록한 출루율이 0.349다. 꾸준히 타석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출루율이다.  
 
팀 배팅을 잘 하고, 선구안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270타석 중 병살타는 두 번뿐이다. 발이 빠르기 때문에 일단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귀찮게 할 수 있는 선수다. 하위 타선에 들어가면, 9번 타자 심우준과 함께 KT의 기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KT는 지난 시즌 황재균이 코뼈, 박경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개막 초반, 1.5군이었던 김병희와 김태훈이 내·외야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젠 송민섭이 빛날 차례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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