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수호신 장시환 "볼넷 겁 안 내니 마운드가 편해졌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04 08:27 수정 2022.05.04 22:03

차승윤 기자
2022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장시환이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장시환이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수호신이 등장했다. 임시 마무리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 장시환(35)이다. 
 
한화는 지난 2주 동안 마운드에 공백이 있었다.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이탈하면서 선발진의 이닝 소화가 줄었다. 마무리 정우람은 시즌 초 6경기만 뛰고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지난해까지 철벽 셋업맨이었던 강재민도 팔꿈치 염증으로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불펜 부담이 커졌지만 남은 투수들이 힘을 냈다. 특히 대체 마무리 장시환의 힘이 컸다. 올 시즌 셋업맨 보직을 받아 출발했던 그는 정우람이 말소된 후 임시 마무리를 맡아 시즌 1패 5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주 3경기에 등판한 장시환은 3세이브(주간 세이브 공동 1위) 평균자책점 0으로 뒷문을 틀어 잠갔다. 피안타와 실점은 없었고 볼넷도 단 하나만 허용했다. 장시환이 뒷문을 막아준 한화는 상승세를 탔다. 최근 네 번의 시리즈 중 세 번의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4월 넷째 주 MVP로 장시환을 선정했다. 장시환은 "한 주간 가장 잘한 선수로 뽑혀 기분 좋다. 3세이브를 거둔 건 그만큼 팀도 이겼다는 의미니 더 기쁘다"고 했다.
 
지난해 선발로 부진했던 장시환(11패 평균자책점 7.04)은 올 시즌 자리를 옮겨 180도 변신했다. 제구력의 차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장시환의 호투 비결은 스트라이크의 증가"라고 설명했다. 장시환은 "수베로 감독님께서 시즌에 들어가면서 1이닝을 맡아달라고 부탁하셨다"며 "퍼펙트하게 막아달라고 하시더라. 저를 믿고 얘기해주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나도 내가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력투구를하다 보니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기술적인 변화는 하나도 없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님이 멘털 쪽으로 잡아주신 것도 도움이 많이 됐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이전에 불안하고 떨리는 게 있었다면, 이제 편한 마음으로 던진다"고 설명했다.
 
마음가짐이 바뀌니 투구도 공격적으로 변했다. 마무리 보직을 맡은 후 장시환이 내준 볼넷은 3개. 특히 지난 4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0일 NC 다이노스전까지 4경기 동안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장시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타자의 방망이가 나오게 하자고 생각하고 투구한다. 구속도 작년보다 올라왔으니 공격적으로 던져도 파울이 될 수 있고 그 역시 스트라이크라는 점을 생각하고 던진다"며 "이전에는 볼넷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볼넷은 줘도 된다고 생각하고 투구하다 보니 반대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장시환은 "내가 마무리라고는 생각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우람 형이 계신다. 우람 형이 약간 안 좋아 내려가신 거니 돌아오실 때까지 팀이 이기는 경기에 나가 도움된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어주시니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남은 시즌 동안 보직은 상관없다. 나가야 하면 어떤 상황이든 열심히 던지겠다"며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최근 팀도 개막 6경기를 제외하면 5할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2일 기준). 순위가 더 올라갈 수 있다.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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